자연에서

여수 향일암 일출

마 음 2009. 4. 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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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대웅전 본전불상

 

 

 

어둠이 조금씩 걷히면서 바다 건너 저편에 섬들도 보이고 원효스님 좌선대도 보이기 시작한다.

 

 

 

향일암 일출전망대의 오른쪽 바위절벽.

 

 

 

바닷가에 작은 섬처럼 보이는 이 버스가 주차된 곳이고 해양전투경찰들의 초소가 있는 곳이다. 향일암 근처에서 내려다보니 멋진 모습이다.

 

 

 

원효스님 좌선대 옆으로도 동백나무가 많이 있었다. 동백나무와 여수 앞바다. 이 시간에는 해가 떴을 것이나 짙은 구름으로 보이지는 않고 날이 밝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현재시각 06시 24분 

  

 

 

 

 

 

 

 

 

 

 

 

 

향일암에 오르는 길에는 양옆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많은데 이 바위와 바위의 간격이 좁아서 몸이 비대한 사람은 통과하기가 어려울듯하였다. 

  

 

 

반대로 향일암을 내려오면서 보니 주변에는 벚꽃들도 피어있고 먼바다의 섬들의 모습도 잘 보인다.  

 

 

 

 

 

오동도로 출발하기 직전에 남겨놓은 여수바다와 여수하늘 

 

 

 

여수에는 특산품 여수갓김치를 비롯하여 동백이 많이 자란다고 한다. 동백꽃 한 송이 

 

 

 

날씨가 좋았으면 향일암에서 이러한 일출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안내판의 그림으로만 마음속에 담아둔다.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향일암 일출과 오동도 동백, 영취산 진달래축제 관광을 겸한 등산여행을 위해서 지난 04월 03일 23시 40여 명을 태운 산악회 버스는 서울을 출발하여 약 6시간의 긴 야간운행에도 아무런 탈없이 전라남도 여수시의 돌산읍 율림리의 남해바닷가 향일암 근처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05시 정각쯤이었다, 아직 어둠이 깔린 해안가의 가게들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야간관광버스와 승용차편으로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들을 맞기 위해 분주한 모습들이었다. 등산대장의 안내는 현재시간이 05시가 조금 넘었으니  향일암에 올라서 일출모습을 보고 07시 30분에 이곳을 출발하여 오동도로 갈 수 있도록 시간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서 일출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어쨌거나 처음으로 이곳 향일암을 찾아왔으니 일출을 보지 못한다고 하여도 향일암의 풍경들은 보고 내려와야 할 것이기에 어두운 계단길을 조심스럽게 내딛으며 향일암으로 올라본다. 어두워서 주변풍경이 잘 보이지 않으니 주변을 둘러볼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안전하게 걷는 게 중요한 것 같았다. 다행히도 이곳 여수 돌산에서 나고 자란 동료가 있어서 한결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향일암 대웅전에 이르니 수많은 연등아래 많은 관광객들이 본전에서 혹은 밖에서 허리를 굽히고 두 손 모아 소원을 빌고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저역시 종교인은 아니어도 두손모아 합장하고 오늘 하루의 일정이 평안하기를 빌어본다.

 

향일암이 위치한 이곳은 경사도가 급한 바위산에 있어서 넓은 남해바다가 어둠 속에 펼쳐 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기잡이를 하느라고 배마다 불이 밝혀져 있고 이리저리 이동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바다 위에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볼 수 있어서 향일암이라는 이름을 붙인것이가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본다.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일출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한동안을 이곳에 머물면서 시원한 아침바다의 맑은 공기를 호흡하여 본다. 이름 모를 새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지저귀면서 날아다니고 발아래 넓은 바위가 있는데 작은 팻말이 있으나 무엇이라고 적혀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동료에게 물어보니 원효스님 좌선대라고 적혀있다고 하네. 저는 오늘도 이렇게 살아있으니 이곳 남쪽바다 여수의 향일암에서 이렇게 시원한 아침을 맞는구나 생각하니 살아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일출을 보는 것은 포기하고 날이 조금씩 밝아오는 것을 느끼면서 동료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기념촬영도 하는게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두 시간여의 시간이 훌쩍 지나고 향일암을 츨발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아쉬운 향일암을 작별한다. 언제 다시 이곳을 찾아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곳 향일암에 하나의 추억을 남기면서 아쉬운 작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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