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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놈들이 다른 나무에도 달라붙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지리산 미운풍뎅이
풍뎅이의 이름이 미운풍뎅이는 아닙니다. 제가 이 풍뎅이의 정식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고 밉다고 하는 것은 이 풍뎅이가 떼를 지어 국립공원 지리산에서 한창 돋아나는 새싹들을 마구마구 갉아먹고 있어서 밉다고 하는 것입니다. 몸길이가 약 1cm 정도의 작은 풍뎅이로 검은색의 반질반질 윤이 나는 등껍질을 갖고 있는데 중국청남색잎벌레보다는 작은데 생김새는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풍뎅이가 해발 1,000m가 넘는 지리산 고산지대에서 이제 막 돋아나는 나무의 연한 새싹들을 마구잡이로 갉아먹고 있어서 여간 미운게 아니더라고요. 그렇다고 이것들을 퇴치한다고 그 넓은 지역에 방제작업을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아름답고 연한 새싹을 저 미물들에게 갉아 먹히는 것을 그냥 보고 있자니 속상하고 그렇더군요. 처음에는 조금 멀리서 볼 때에 무슨 까만 열매가 꽃과 함께 맺혀있는 줄 알았습니다만 가까이 보니 수많은 미운풍뎅이가 다닥다닥 달라붙어서 나뭇잎을 갉아먹고 있더라고요. (2009년 05월 09일 지리산 바래봉 오르는 능선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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