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꽃이라고도 부르는 철쭉꽃, 진달래과에 속하는 꽃이지만 진달래꽃은 참꽃으로 대접받는데 철쭉은 개꽃으로 대접을 받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진달래꽃은 화전을 만든다, 술을 빚는다 하여 참꽃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철쭉꽃은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먹지 못하는 이유로 해서 이렇게 개꽃으로 푸대접을 받는 것 같다.
5월로 접어들면서 곳곳에 철쭉꽃이 만발하고 있다. 철쭉꽃의 화려함이 진달래를 압도하고 꽃 향기도 짙어서 요즘 산에 오르면 철쭉꽃의 환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진한 꽃향기에 정신이 취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금년에는 철쭉꽃이 필 무렵에 비가 내려서인지 철쭉꽃이 더욱 화려하고 싱그러워 보인다.
저 높고 메마른 바위틈에 터전을 잡은 철쭉은 아무래도 이름모를 작은 산새가 바위틈에 둥지를 틀고 살면서 가을철에 잘 익은 철쭉의 씨앗을 따먹은 게 소화되지 않고 배설된 게 싹이 트고 자라서 저렇게 멋진 자연미를 만들어 내었겠지. 사람의 힘으로는 저런 아름다움을 만들어내지 못할것다. 이름 모를 작은 산새와 자연의 힘이 만들어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걸작품이라고 가히 말할 수 있겠다. 자연의 오묘함을 보면서 참 아름다워라...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2009년 04월 28일 인왕산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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