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 구름속의 비봉

마 음 2009. 7. 18. 17:14

북한산 비봉이 구름속에 묻혀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게 움직이는 구름속에서 북한산 비봉이 머리를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합니다.        

 

 

 

 

 

 

기자촌 방면에서 북한산 향로봉을 향해 오르다보면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삼각형의 바위산 뒷편으로 북한산 비봉능선이 보이는데 오른쪽의 바위산이 향로봉능선이고 왼쪽의 구름에 묻혀서 보이지는 않지만 우람한 비봉이 있습니다.       

 

구름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비봉.  

 

북한산 비봉이 구름속에 묻혀서 보였다 안보였다 합니다.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려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많은 요즘입니다. 국가에서 치수관리를 잘한다고 하여도 막무가내로 쏟아붓는 비를 막을 수 없는 일이기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가 봅니다. 거기에다 난개발에 부실공사가 한몫 더하여 피해가 더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 장맛비는 며칠동안 더 내릴것 같은데 피해를 최소한 줄이는데 노력하여야겠습니다. 

 

짙은 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고 있어서 비가 내릴것 같은 예감에 단독으로 북한산에 가기로 마음먹고 8시가 조금 넘어서 길을 나섰습니다. 날씨가 나쁘고 조금은 이른 시각이라서 그런가 버스에도 정류장에도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혼자걷는 길은 자유가 있고 여유가 있습니다.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대자연을 품으면서 한발한발 내딛는 발걸음에 제한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마음껏 여유를 부리면서 이곳저곳을 살피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호흡할 수 있어 좋습니다. 비를 몰고 오는지 몸이 날아갈듯 강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옵니다. 오뉴월에 이렇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산에 오르기도 쉽게 맛볼 수 있는 기회는 아닐것입니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우의를 입고나니 몸이 후텁지근하고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니 금년에는 비를 맞으면서 산을 오른 일이 없는듯하군요. 오늘 비를 한 번 실컷 맞아볼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고 오락가락합니다. 비봉근처에 다다르니 짙은 구름사이로 비봉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한동안을 이렇게 바라보면서 사진 몇장을 촬영하고나니 굵은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비를 맞으려고 작정을 한 상태이니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비를 맞는 것도 동심인양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2009년 07월 18일 북한산에서 파란마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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