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인왕산 모자바위와 소나무

마 음 2009. 7. 29. 12:44

 

 

대나무로 만든 삼각형 삿갓모양의 모자바위.

 

 

모자바위에는 명품 소나무 한 그루가 의연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모자바위옆에는 검은 얼굴바위가 친구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모자바위의 뒷모습입니다.

 

 

모자바위와 검은 얼굴바위 사이 아래로 내려오면 안산 방면으로 여인바위의 모습도 보입니다. 해가 기울 무렵이라서 선명하지는 않네요.

 

 

아래 파라솔 근처에서는 거의 매일같이 무속행위가 이어지고 징소리 꽹과리 소리가 요란스럽습니다. 

 

인왕산 모자바위
모자바위는 어머니와 아들을 상징하는 모자母子(mother and child)가 아니고 머리에 쓰는 모자帽子(cap, headgear)를 말합니다. 커다란 바위 위에 방랑시인 김삿갓이 쓰고 다니는 그런 삿갓 같은 모자를 얹어놓은 것처럼 생겨서 모자바위라는 이름을 얻고 있습니다. 이 모자바위 옆에는 검은 모습의 입 벌린 하마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서는 사람(흑인 a Negro)의 검은 얼굴바위로 변신을 하기도 합니다.

 

이곳 인왕산 무악재 고개를 넘어가기전 종로구 무악동 방면에는 국사당을 비롯하여 많은 무속신앙의 근거지가 되어 있습니다. 매일같이 무속행위가 이어지고 이러한 행위로 인하여 가져온 제사음식을 함부로 버리는 일부 몰지각한 무속인이 있기도 합니다. 지금은 저들 스스로 정화작업을 한다고 하는데요. 예전보다는 덜한 것 같지만 이곳에 가면 여전히 이곳저곳에 제사음식이 버려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바위에 낙서를 많이 해 놓아서 보기에 민망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토속신앙을 숭배하는 것을 탓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신앙의 자유가 엄연히 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막을 권리는 아무도 없습니다만, 신앙이란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여 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염원인바 마음도 깨끗이 하고 자연도 깨끗이 하여 소원했던바를 꼭 이루어 복락을 누리면서 살아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09년 07월 26일 인왕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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