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봉 능선의 전망바위에서 보는 날렵한 보현봉이 위엄이 있고 왼쪽의 문수봉은 아늑한 멋이 풍깁니다. 이대로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데 자꾸만 서쪽에서 구름이 밀려옵니다.
전망바위에서 수리봉 향로봉 비봉 방면의 름름한 능선과 암봉들이 북한산의 멋스러움을 대변하는듯합니다. 춘하추동 변화무쌍한 북한산을 누가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것인가.
전망바위에서 비봉 사모바위 승가사 방면. 승가사가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군요.
앞의 두 봉우리중 왼쪽이 큰사자봉 정상. 안테나가 있는 곳은 보현봉. 오른쪽 작은사자봉의 가파른 암릉을 서서히 올라가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싸래기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손가락 장갑이라서 손이 시렵고 추워서 겉옷을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큰사자봉과 작은사자봉을 아우러 쌍사자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작은사자봉에는 바윗길에 얼음이 얼어 있어서 올라갈 수 없었고, 큰사자봉 정상에 올라가는데 보현봉 방면으로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위반할시에 벌금 50만원이랍니다. 금지할만한 이유는 없을듯한데 웬일일가 궁금합니다.
큰사자봉과 작은사자봉 사이에서 본 작은사자봉의 일부분입니다.
싸래기 눈을 동반한 구름이 짙어졌다 옅어졌다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산위에서 예기치 않은 눈을 맞는다는게 그런대로 운치가 있었습니다.
사자봉에서 비봉능선이 모두 조망된다. 보현봉에 올라간다면 의상능선을 포함하여 북한산 주능선이 모두 조망될터인데 조금은 아쉽지만 언젠가 입산이 허락되는 날이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문수봉이 구름속에 갇혀있군요.
잠시후에 문수봉과 문수봉 아래의 문수사도 희미하게 보이고...
보현봉도 그 형체를 보여줍니다. 멋진 바위산이네요.
중앙의 성문이 대남문
큰사자봉 정상에서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20여분을 기다리니 시계가 조금 나아지는듯하였습니다. 멀리 대남문도 보이고 싸래기 눈도 조금 그치는듯하고 파란마음도 사자봉의 일부가 되어보고....그러나 평창동 방면으로 하산하는 내내 싸래기 눈은 계속하여 내리네요.
그저께 사자봉을 가다가 비가 내릴듯하여 중간에 하산하였는데 오늘 친구가 산에 가자고 전화가 와서 날씨는 괜찮은듯하여 함게 가기로 하고 엊그제의 미진함도 있고하여 목적지를 사자봉으로 정했습니다. 오전중에는 그런대로 날씨가 쾌청한듯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도 차거워지는데 싸래기눈까지 내리기 시작하여 원하지 않은 눈산행이 되었습니다.
산을 오르는데도 추위를 느껴서 겉옷을 다시 입었습니다. 산길에는 아직 덜녹은 눈이 엊그제 내린 비로 빙판을 이루고 있는 곳이 간간이 있어서 조심스럽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더위를 느끼지 못하고 산을 오르게 되어 한결 가벼운 발걸음이 되는 것을 느끼겠더군요. 평일이어서 그런가 이곳을 오르는 사람은 우리일행 둘뿐 누구하나 사람 기척이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보현봉의 허리를 돌아 평창동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특이한 것은 북한산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산죽(조릿대)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보현봉으로의 입산이 금지되어 있어서 아쉬웠지만 금년말로 입산금지가 해제되는것 같습니다. 입산금지가 해제되면 꼭 보현봉에 올라서 북한산의 풍광을 내려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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