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처서處暑

마 음 2010. 8. 23. 21:57

 

안산에서 본 인왕산과 멀리 북한산. 매주 월요일은 인왕산 입산금지일 입니다. 참고하십시오.

 

오늘이 처서인데 처서에 새벽부터 오전내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겨울이 혹독하여 과일이 흉작을 보이고 있어 상품가치는 떨어지면서 가격은 많이 올랐으니 걱정입니다. 짧은 장마에 피해가 적어 기뻐했는데 최근에 장마철보다도 더 많은 비가 내려서 많은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썪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무더운 여름내내 피땀흘려 가꾸어온 자식같은 농작물인데 수확할게 적어지니 걱정입니다. 오후에 잠시 날이 좋아지는것 같아 안산을 한바퀴 돌아왔는데 저녁이 되면서 다시금 비가 계속하여 내리고 있습니다. 

 

처서處暑는 24절기의 14번째 절기로 태양 황경이 150도가 될 때이다. 양력으로는 8월23일경에, 음력으로는 7월에 해당한다. 여름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농부들은 익어가는 곡식을 바라보며 농쟁기를 씻고 닦아서 둘 채비를 한다. 옛 조상들은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밭두렁이나 산소의 벌초를 한다.

 

여름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말리는 일도 이 무렵에 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면하게 된다. 한편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곡식 천 석을 감한다.든가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곡식이 준다.는 속담처럼 처서의 비는 곡식이 흉작을 면치 못한다는 믿음이 영·호남 지역에 전하여져 온다. 그만큼 처서의 맑은 날은 농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옛부터 처서날이 잔잔하면 농작물이 풍성해진다 했다.

입추·처서가 든 칠월은 논의 '지심 맨다'하여 세 벌 김매기를 한다. 피뽑기, 논두렁풀 베기를 하고 참깨를 털고 옥수수를 수확한다. 또 김장용 무·배추 갈기, 논·밭 웃비료 주기가 이루어진다. 농가에서는 칠월을 '어정 칠월이요, 동동 팔월'이라 부르기도 한다. 칠월은 한가해 어정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팔월은 추수하느라 일손이 바빠 발을 구르며 지낸다는 말이다. 그러나 칠월도 생각보다는 일거리가 많다. 특히 태풍이 오거나 가뭄이 오면 농민의 일거리는 그만큼 늘어난다. 논물도 조정해야 하고 장마 후에는 더 극성을 부리는 벼 병·충해 방제도 빠뜨릴 수 없는 일이다.

'일반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전기통신공사(Korea Telecom) 에 바라는 마음  (0) 2011.04.26
소한(小寒)  (0) 2011.01.06
폭염주의보  (0) 2010.08.05
인공위성 나로호 발사   (0) 2010.06.10
시산제와 축문  (0) 201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