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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가마처럼 뜨겁게 뜨겁게 달구어진 하루의 해님이
서서히 열기를 식히며 서산너머로 내려갑니다
온종일 뜨겁게 달구어진 몸을 씻기라도 하려는듯
서쪽바다 너머로 서서히 몸을 감추며 내려갑니다
자신을 마중나온 나에게 방긋방긋 웃음을 남기며
수줍기라도 한듯 고개돌려 안녕의 손짓을 합니다
자신에게도 나에게도 오늘이 힘든 하루였으니
이제는 너도 나도 편안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나를 향해 집으로 집으로 어서 돌아가라고
포근하고 다정한 손짓을 남기면서
곱게곱게 붉어진 방긋 웃음으로 인사하며
한걸음 한걸음 살며시 고개를 내려갑니다
해님 넘어간 그 자리 초승달에게 물려주면서....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