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숨은벽능선 풍경▲.
북한산 백운대 주변풍경▼.
여기 앞에 있어야할 인수봉이 눈구름으로 인하여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북한산 백운대에서.....
오늘이 겨울들어 제일춥다는 대한大寒입니다. 우리 속담에 대한이 소한小寒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그저 농담으로 하는 말은 아닌듯합니다. 소한 때에는 엄청나게 추웠는데 대한인 오늘은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 갔다가 정말로 얼어죽었나 봅니다. 이제 음력으로도 신묘년은 하루밖에 남지 않았군요. 하루만 지나면 신묘년도 완전히 물러가고 새로운 임진년 설날이 다가오네요. 우리 고유의 설날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설날을 하루 앞두고 북한산을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섰는데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였으나 눈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가뭄이 계속되기도 하였으니 설명절을 앞두고 하얀눈이라도 많이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만 이것은 저의 생각이고 설날을 맞아 오늘부터 연휴가 시작되어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객들에게는 눈이 오면 안좋겠지요. 그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서울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면 좋겠습니다. 연휴가 시작되어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도 많지 않으니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여 크게 불편한 일도 없을것이고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아 가까운 산을 찾아가는 등산객들에게는 산에서 눈을 만나면 참으로 멋진 추억이 만들어 지겠지요.
이러한 저의 바람이 조금은 이루어지는지 고양시 덕양구 효자리2통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밤골탐방안내소를 지나 북한산 숨은벽 능선을 향해 1시간 정도 오르니 반가운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숨은벽능선이 바윗길어어서 눈이내리면 미끄러워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눈을 맞으면서 산을 오른다는게 얼마나 낭만적인지 모릅니다.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산에서는 눈으로 내리고 시내에서는 비로 내리고 있을것이라고 샹각하니 웬지모를 희열이 가슴속을 파고드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대로 눈이 조금더 많이 내리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백운대 아래 위문 근처에 다다르니 눈발이 약해지고 날이 밝아지는 모습입니다.
백운대에 오르니 꽤나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있고 계속하여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백운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눈구름이 이리저리 휩쓸리면서 만들어내는 풍경은 북한산이 동화속의 한장면같이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조금전에 보이던 봉우리가 이내 눈구름속에 들어가고 새로운 봉우리와 능선들이 미소지으며 반가운 모습을 드러내고... 등산객들의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무겁고 아쉬웠던 일들이랑 모두 저 눈구름속에 띄워보내고 조금이라도 가볍고 새로운 마음으로 설날 즐겁게 맞이 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설날 복福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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