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에서 살아가는 개 한마리

마 음 2012. 1. 31. 19:22

 

 

자신의 주인에게서 버림을 받은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북한산으로 출가를 한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하얀개 한마리가 물을 마시고 있는 저의 앞에 다가와서 먹이를 구하는듯한 애처로운 표정으로 앉아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개에게 던져줄만한 음식이 없습니다. 배낭에는 물만 소지하고 올라온터라 그저 서로 얼굴만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는.... 날씨가 춥고 먹이를 많이 얻지 못한탓으로 많이 수척한 모습의 개가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마을 근처로 내려가면 먹이를 구하는데 조금은 수월할터인데 향림봉(독바위봉) 높은곳에서 터를 잡은듯합니다. 북한산에는 이러한 개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개가 새끼를 낳아서 데리고 다니는 모습도 보았으니 말입니다. 

 

                

 

 

 

 

 

 

북한산 용화공원지킴터에서 족두리봉 방향으로 오르는 등산로에서  느껴볼 수 있는 주변의 풍경들입니다. 오후부터는 눈이 내릴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어서인지 하늘에 구름이 많고 우중충한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불어 등산로의 먼지가 일고 대기는 뿌였습니다.

 

    

 

 

 

 

 

우측의 족두리봉옆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좌측으로부터 북악산. 인왕산.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에 희미하게 남산.  중앙의 안산과 백련산. 안산과 백련산 사이 뒤로 희미하게 관악산이고, 앞에 송전철탑이 들어서있는 능선은 탕춘대능선이고 정면 능선 아래로는 장미공원과 구기동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구기터널이 있습니다.

 

 

 

 

 

족두리봉 그늘진 곳에는 군데군데 눈의 흔적이 남아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은 메마르고 건조한 상태로 있어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애연가 등산객들의 화기 이용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향로봉과 향로봉 북능선. 향로봉 북능선의 계곡은 향림담을 거처 향림폭포를 내려와 불광천을 이루고 한강으로 흘러들어갑니다.  

 

 

 

 

 

향림봉과 향림담. 향림담에는 조금씩 흐르는 물이 얼어붙어 얼음계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향림봉 상공에는 까마귀떼가 날고 거친 바위틈에는 여기저기 소나무들이 억센 기상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이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앞에 보이는 주거지역은 서울시 은평구 일대.

 

  

 

 

 

북한산 향로봉 북능선 계곡에서 향림담을 흘러내려온 물이 향림폭포에서도 빙폭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빙벽타기를 한다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하차하여 불광중학교를 거처 선림탐방안내소를 지나 향림봉에 오르는 슬랩으로 많이 이용하는 구간입니다. 경사도가 가파르기는 하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아 등산객들이 이 슬랩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좀더 안전하게 가기를 원하는 등산객들은 좌측 아래로 우회길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대로 북한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향림봉슬랩을 오르기 직전 선림계곡옆에는 커다란 나무 두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종은 모르겠으나 참나무 종류로 보입니다. 그 중의 한 나무의 둘레가 얼마나 될까 싶어 양손을 벌려보니 두아름도 넘습니다.

 

    

 

 

2012년 1월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데 산을 다 내려오니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어 눈이 많이 내리기를 기다렸는데 오늘은 눈이 제법 내리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함박눈은 계속내리고 도로에는 내린눈이 시커먼 눈죽이되어 질퍽거리는 모습입니다. 기온이 더 내려가면 도로가 얼어붙어 매우 미끄러울듯합니다. 기상방송에서는 지금까지 서울지역에 약5cm가량의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눈이라면 내일 아침에 설경이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절기상으로 2월4일이 입춘입니다. 겨울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봄의 문턱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