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동편의 우이동 육모정고개를 넘어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서서히 시야가 트이고 앞에는 영봉의 머리위로 북한산의 정상 백운대가 삐죽히 고개를 내밉니다. 그자리에서 뒤를 돌아보면 현재는 휴식년제가 적용되어 등산객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북한산 상장능선이 손에 잡힐듯하고 좀더 멀리로는 오봉과 도봉산의 시원한 모습을 바라볼수 있는데 보는이의 가슴마져도 함께 시원해집니다.
오늘 이른 아침에는 약간은 우중충하였지만 시간이 자나면서 활짝개이고 파란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대기는 따사롭고 바람도 없어 마치 봄이 찾아온듯하고 등산로에 얼어붙어 있던 눈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비교적 가벼운 옷차람이었지만 몸에서는 땀이 흐를정도로 따스한 봄날씨입니다. 입춘이 지나고 곧 우수가 다가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월인데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데 이렇게 따뜻할까. 하늘도 사람의 몸도 마음도 모두가 따뜻한 봄날입니다.
북한산의 영봉에는 비교적 등산객들의 방문이 적은곳입니다. 주말에도 우이동에서 도선사 방향으로 백운대를 많이 오르고 육모정고개를 넘어 영봉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은 의외로 적은것을 봅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곳 영봉에서 북한산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을 바라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서 이곳 영봉을 좋아하는데....
영봉에는 구급핼기장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 영봉과 영봉 주변에 북한산과 더불어 운명을 달리한 산인들의 추모비들이 많이 있었는데 북한산 정비사업과 더불어 모두 철거정리되어 볼 수 없게된 것은 잘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영봉에서 바라본 도봉산과 수락산 방향.
영봉의 암봉들.
하루재 언덕에서 바라본 북한산 인수봉의 멋진 자태.
영봉을 내려와 하루재를 지나 북한산산악구조대 앞에서 올려다본 인수봉입니다.
백운산장에서 늦은 점심과 잠시 휴식을 취한후 백운대 아래 위문앞에서 바라본 인수봉.
위문앞에서 올려다본 백운대.
북한산 만경대.
오리바위앞에서 본 만경대와 우측의 노적봉. 뒤로 보이는 능선은 의상능선과 비봉능선.
오늘 북한산 등산을 함께한 블로그 친구.
백운대를 향하여... 아직은 눈이 얼음으로 변하여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 미끄러짐에 주의를 하면서 올라야 합니다.
백운대에 올라서서 내려다본 만경대 노적봉 방향. 백운대 정상에서는 노적봉이 노적봉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백운대에서 내려다본 북한산 서쪽 방향으로 좌측으로 원효봉 염초봉과 우측으로 슴은벽 능선이 조망되고 멀리는 노고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조망됩니다.
백운대 정상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백운대에서 인수봉과 도봉산을 배경으로 필자. 친구가 촬영한 것으로 구도를 잡는 센스가 있어요. 치~즈.
얼음폭포가 되어버린 개연폭포.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200여 미터 앞에두고 계곡옆 전망대에서 바라본 원효봉에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서쪽하늘로 오늘하루의 해가 넘어갑니다.
오늘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루해가 서산너머로 기울어 갑니다. 오늘 멀리 인천의 송도에서 찾아온 블로그 친구와 더불어 북한산을 오르내리면서 이런저런 삶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루해가 저물었습니다. 기상예보로는 아침나절에 비나 눈이 조금 내릴 수 있다고 하였지만 기상예보는 빗나갔는지 우리에는 맑고 쾌청한 좋은 하루를 선물하여 주었습니다. 먼곳에서 찾아와 북한산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블로그 친구에게 감사하고 친구의 하는 일과 가정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북한산이여!
등산코스 : 우이동버스종점-육모정지킴터-육모정고개- 영봉-하루재-북한산산악구조대-백운산장-위문-백운대-대동사-개연폭포-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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