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봉구 우이동 우이령 방향 한일교를 지나 우이암탐방안내소에서 우이남능선을 따라 오르다보면 송전용 철탑을 만나게 되는데 전망 좋은 곳에 이르러 좌측으로 눈을 돌려 북한산 방향을 돌아보면 뾰족하게 솟아오른 인수봉과 산성주능선. 상장능선의 암봉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어느 사이 짙은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은 북한산이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보니 오월은 계절의 여왕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진달래만 피어 있는 것이 아니며 눈을 아래로 조금 낮추어 바라보면 노랑제비꽃. 돌양지. 애기붓꽃 등 다양한 야생화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라색의 작운 애기붓꽃이 등산객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도봉산 우이남능선을 걸으면서 좌측의 북한산이 아름답지만 눈앞이 바로 펼쳐진 우이능선의 풍경은 더욱 더 실감나는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직접 발로 딛고 서있는 우이능선의 우이암 방향으로 펼처진 연초록빛 숲속에 드러나는 기암들은 더욱 강하고 도드라진 모습으로 등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제는 잠시 우측으로 눈을 돌려볼까요. 도봉구 수유리와 노원구 상계동 방향의 아파트군락 너머로 수락산과 불암산이 평온한 자태로 나타나고 뒤로 끝도 없이 많은 산등성이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의 젓줄이라고 하는 한강의 모습도 희미하게나마 바라볼 수 있습니다. 마을 한편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한 듯 하얀 연기가 한동안 계속하여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봄철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울여야 할듯합니다.
우이남능선에서 우이암에 다다르기전에 많은 바위군락 사이로 우이암의 머리부분이 드러나는데 이곳 바위군락을 넘나들면서 즐기는 것이야말로 우이남능선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행의 초보자들이나 노약자들에게는 위험구간이기도 하지만 한번 들러보면 도봉산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등산객 한분이 우이능선의 멋진 바위군락을 조망하면서 도봉산 우이능선을 매력을 가슴속에 담아두는것 같습니다.
이곳 우이남능선에서 우이암에 이르기 전에 바위군락을 거닐다보면 좀 특이한 모습의 바위를 보게 되는데 마치 옛 선비들의 상투를 보는 듯 합니다. 어찌 보면 솥뚜껑 같기도 하고... 그러나 이리 보나 저리 보나 상투바위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듯합니다. 상투바위의 다양한 표정들.
파란하늘 그리고 꽃들과 어우러진 우이남능선의 바위들이 더욱 근사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중앙의 대로가 보이는 곳은 북한산과 도봉산으로 갈라지는 우이동 입구로 현재 먹거리타운을 건설 중에 있습니다. 사진의 우측하단으로는 우이령으로 이어지는 길이며, 우이령길은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으로 이곳은 유일하게 인터넷 예약을 해야 둘레길 걷기가 허락되는 구간입니다.
우이암 방향으로 조금 더 전진하여 뒤로 돌아본 상투바위를 배경으로.....
수락산과 불암산 방향.
우이암 방향. 우이암의 머리끝이 조금 보입니다. 우이암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지는 못하시겠지요. 다음에 우이암을 보여드리면 이곳 숨은그림찾기에서 우이암을 찾아내시리라고 믿습니다만....
도봉산 우이남능선은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지구에 속하는데 우이령을 중심으로 북한산 상장능선과 도봉산 오봉능선과 이어지며, 우이동 계곡 한일교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봉산 종주길 의 시작이며 우이암 아래 원통사라는 작은 사찰이 자리 잡고 있으며, 송전탑을 조금 지나면서부터는 일반 등산로와 기타 등산로로 나눠지는데 이곳 바위군락으로의 진입은 기타 등산로로 들어서면 만나게 되며 일방 등산로를 이용하면 원통사를 경유. 우이암을 우회하여 우이남능선 상단에 도달하게 됩니다. 오월을 맞아 더욱 푸르러진 도봉산 우이남능선의 모습이 이처럼 눈이 부시고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변모하였군요. 아름다운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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