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천둥번개와 함께 비를 맞다.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반가운 친구 둘과 함께 셋이서 북한산을 오르는데 북한산 족두리봉에 다다르기도 전에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렇게 일찍 비가 내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주말을 북한산에서 즐기려고 계획한 많은 등산객들이 비가 내리자 우왕좌왕 갈피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등산객들은 오르던 길을 다시금 재촉하여 하산을 서두르는 등산객들이 많고 우의를 준비한 등산객들은 우의를 입고 산에 오르는 모습들이며, 나무그늘에서 비를 피하는 등산객들이며, 예기치 못한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내리자 북한산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그래도 우리일행은 우의를 준비하였기에 꺼내입고 비를 피하고 있다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준비해온 점심도 먹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등산을 계속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비가 조금내린 등산로는 먼지가 덜 일어 걷기에 편안합니다. 독바위역- 족두리봉- 향로봉 우회- 전망바위- 비봉- 사모바위- 승가사-구기탐방안내소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무사히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이런저런 일상생활의 담소를 나눕니다. 내일은 부처님이 중생들을 구하러 오셨다는 불탄일이네요. 석가모니불의 자비와 사랑이 온누리에 가득 펼처지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불탄일 맞으십시오. 남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