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은 노을공원과 더불어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남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인공공원입니다. 한강 변에 있던 난지도라는 언덕배기에 서울시에서 배출되던 각종 생활쓰레기를 쌓아 매운 땅으로 커다란 산을 이루었습니다.
하늘공원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내려다본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난지연못 주변의 푸른숲이 눈을 맑게하고 성산대교 너머 여의도 방면의 고층빌딩들이 마천루처럼 시원스럽습니다.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매봉산과 월드컵 경기장.
하늘공원 상단 억새군락 입구에는 세 어린이 가 방문객들을 반겨줍니다.
하늘공원 곳곳에는 많은 원두막을 세워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입구 근처의 원두막 앞에는 보리밭도 조성되어 있군요. 보리농사가 잘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보리가 서민들의 주식이었지만 지금은 쌀도 많이 소비하지 않는다고 하니 아~ 옛날이여 하는 말이 나옵니다. 무더위에 꺼끌꺼끌한 보리를 수확하는 일은 고단한 일이었고, 보리밥은 맛도 없습니다만 요즘은 건강식으로 보리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드넓은 하늘공원에는 그늘이 있는 원두막도 많지만 이처럼 의자의 탁자가 마련되어 있어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여러 군데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넓은 공원을 소유하고 있는 파란 마음 같은 부자도 없겠지요. 이 아름다운 정원을 무료로 빌려 드립니다. 언제든지 오셔서 마음껏 즐기다 가십시오. 그러나 정원을 훼손하지 말고 자신을 아끼는 마음으로 정원을 아끼면서 즐겁게 놀다 가십시오.
가뭄의 피해는 하늘공원에도 예외는 아닌듯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푸른 숲이 빼곡하게 들어찼을 터인데 가뭄 때문에 메마른 모습들이 이곳저곳 보입니다. 스프링클러를 가동하여 물을 뿌려주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는 비교되지 않을 것입니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하늘을 담는 그릇.
하늘을 담는 그릇에도 방문자의 안전을 위하여 설치한 쇠줄에도 사랑의 열쇠가 걸려 있습니다. 남산공원의 사랑의 열쇠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나 둘 사랑의 열쇠가 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늘을 담는 그릇.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하늘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하늘공원 전경은 물론이고 멀리 북한산이며, 서울의 젖줄인 한강이 발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이곳 억새밭에 하얀 억새꽃이 피면 하늘 바람에 출렁이는 하얀 파도 같은 억새꽃물결의 장관을 보게 되리라. 하늘도 담고 이곳 하늘공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아름다운 마음도 가득 담아주기를 바랍니다.
'자연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름길. 첩경(捷径) (0) | 2012.06.15 |
---|---|
하늘공원 하늘 문 하늘 꽃 (0) | 2012.06.14 |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에서... (0) | 2012.06.11 |
성산대교와 한강공원에서... (0) | 2012.05.31 |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에서... (0) | 2012.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