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되어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농작물들이 불볕더위에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썩어가는가 하면 일하던 농부가 더위에 쓰러져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근래에 보기 드문 무더위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이러한 무더위 속에서도 2012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영국의 런던에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경기를 치르며 얻어낸 승리의 기쁜 소식을 고국에 전해주는 우리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잠깐이라도 벅찬 환희와 함께 열대야를 잊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오늘도 무더위와 씨름하면서 하루를 열어가는 많은 사람과 선수들 마음속에 작은 행복이 자리하기를 기원합니다.
My Mother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는 요즘처럼 무더위가 한창이던 1981년 7월 8일 아침에 이 세상을 떠나셨다.
1981년 봄 서울대병원에서 식도암이라는 검사결과와 함께 수술을 시도하였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약 3개월 후에 자식들과 영원한 이별을 하셨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한답시고 고향에서 힘겨운 병마와 투쟁하시는
어머니를 찾아뵙지도 못하던 어느 날 아침 출근한 직장으로 고향의 친지 어른이 내게 전화를 하셨다.
어머니께서 아침에 돌아가셨다고...
고향 어머님이 계시는 집에는 전화가 없고, 친지 어른댁에 전화가 있었기에...
당시 나는 35세 두 아이의 철없는 아버지. 어머니는 60세의 연세이신데
5남 1녀의 어머니로 젊은 시절부터 어려운 살림과 질병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어려운 살림은 그렇다 하더라도 어머니께서는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활용하지 못하는
장애를 갖고 계셨기에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이 컸는데 거기에 병마까지 겹쳤다.
어머니는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여느 일반인과 다름없이 가정생활을 유지하여 나가시느라고
다른 어머니들보다 고생을 훨씬 더 많이 하셨다.
어머니께서는 수술 이후로 병세가 극도로 악화되었고 입으로는 물 한 모금도 삼킬 수 없는 상태에서
많은 형제 중에서 유일하게 딸이었던 막내가 어머니 병간호를 하느라고 애를 많이 썼다.
지금 제주도에 사는 여동생이다. 막내도 어느새 오십대가 되었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이면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때가 여름철이고 장례절차를 마치는 날까지 몹씨도 무더웠기에...
My Mother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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