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실

산처럼 물처럼

마 음 2012. 11. 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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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물처럼

 

산은 높은데 내 작은 발아래에 산이 있네

산은 넓은데 내 작은 눈동자 안에 산이 있네

 

산은 나에게

나는 산에게 말을 하네

 

언제나 말 없는 산처럼 살라 하고

거스르지 않는 물처럼 살라고 하네

 

발아래에 있는 게 산이 아니라 하며

눈동자 안에 있는 게 산이 아니라 하네

 

너의 가슴속에 산이 없다 하며

너의 마음속에 산이 없다 하네

 

지금 너처럼 그렇게 살지 말라 하네

더 낮은 곳을 바라보며 그리 살라 하네

 

파란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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