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강릉 주문진 소돌 아들바위 공원에서...

마 음 2013. 1. 31. 23:20

 

 

소돌 아들바위 공원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다를 뒤로 하고 배호의 노래비가 먼저 반겨줍니다. 

부딪쳐서 깨어지는 물거품만 남기고 가버린 그 사람을 못잊어 웁니다. 파도는 영원한데 그런 사랑을 맺을 수 도 있으련만 밀리는 파도처럼 내 사랑도 부서지고 물거품만 맴도네...  배호의 구슬픈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소돌마을 바닷가인 죽도를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는 공원으로 아들바위는 죽도바위라고도 하며, 쥬라기 시대인 일억 오천만 년 전에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상에 솟은 바위이다. 죽도바위는 코끼리처럼 생겼다 하여 코끼리바위,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소원바위라고도 하며, 자식을 원하는 사람이 기도하여 아들을 낳았다는 전설이 있어 아들바위로 특히 많이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아들바위코끼리형상, 아들바위소머리형상 등의 기존의 자연경관에다 최근의 기도자(祈禱者)상, 반구(半球)아기상, 파도노래비 등의 인공조형물이 들어서게 되면서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기도자상과 반구아기상은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의 형상과 기도 때문에 태어나는 아기의 모습을 조형화한 것으로, 아들바위와 바다 등의 주변 자연경관과 조형물을 바라보는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새로운 명물인 파도노래비는 1960년대 가요계를 풍미하다 요절한 가수 배호의 히트곡 가운데 하나인 파도를 기리고 있으며, 앞면에는 파도의 노랫말을, 뒷면에는 파도노래비의 건립 배경을 새겨 놓고 있다. 또한, 5백 원 동전을 넣으면 파도소리와 함께 배호의 노래였던 파도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음향시설이 노래비 주변에 설치되어 있어 한결 운치를 더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이 와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사진도 찍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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