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계절 유월을 맞은 지도 3일째가 되었습니다. 엊그제 지리산을 다녀오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진 농촌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여기저기 모내기를 하여 모가 파랗게 자란 논도 있고 지금도 이앙기를 이용하여 모내기하고 있는 논도 많이 보였습니다. 오월 말부터 유월 중순까지가 모내기 철이니 유월 초순인 지금이 모내기의 적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누에의 먹이인 뽕나무에는 검붉은 오디가 다닥다닥 열려 익어가고 있을 시기입니다. 어린 시절 이맘때쯤에는 동네 집 울타리와 텃밭 주변으로 커다란 뽕나무가 많아 오디를 많이 따먹으면서 자랐는데 야생 오디를 따먹어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오디도 과일처럼 전문적으로 생산하여 판매하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초여름처럼 무더운 기온을 피하여 느지막하여 밸트섹을 허리에 차고 안산에 올라가는데 안산 초입의 등산로 주변에는 붉은 장미가 활짝 피어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이렇게 장미의 계절로 바뀌고 말았군요. 따뜻한 사랑을 의미하는 장미꽃 한 송이 꺽어들고 사랑하는 연인에게로 달려가 내 사랑 받아주오 하고 싶은 사람 많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