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벌레

 

 

 

 

딱정벌렛과에 속하는 곤충의 종류가 많은데 이 곤충은 장수풍뎅이는 아니고 작은 사슴벌레인가 봅니다. 오전 중에 이곳 김천지역에도 잠시 비가 조금 내렸는데 비를 피해서 처마 밑으로 찾아들었는가는 알 수 없으나 캠프 문 앞 발치에서 이 곤충을 발견하였습니다. 하마터면 저의 발에 밟혀 죽을뻔 하였는데 천만다행으로 저의 무서운 발에 밟히지 않고 살아났습니다. 캠프 문 앞 시멘트 바닥에서 힘없이 쪼그리고 앉아 있었는데 배가 고픈 것인가 아니면 다른 먹이사슬에 쫒긴 것인가 알 수 없어 조금 두꺼운 종이 받침으로 살며시 들어 올려 방안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잠시 후 비가 그친 다음 캠프 옆 나무에 앉혀놓기는 하였는데 험난한 세파 잘 이겨내고 살아갈 수 있을는지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며, 우선은 자연상태로 돌려놓았으니 이제는 저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나무에 올려놓아 주니 고맙다는 표현인지 아직도 힘이 부족한 탓인지는 모르지만, 가만히 제자리에서 모델을 잘 서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