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나라

청개구리 Hyla japonica

마 음 2014. 7. 31. 05:50

 

 

 

 

 

 

 

청개구리 (Hyla japonica)

몸길이 약 2.5cm 정도의 작은 청개구리가 에인절 트럼펫(천사의 나팔) 꽃나무의 넓은 잎줄기 사이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습니다. 이 작은 청개구리가 어떻게 높이 약 50cm 정도의 천사의 나팔꽃 나무 위에 기어 올라왔는지는 잘 알 수 없으나, 어느 날 아침에 보니 이 녀석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고 며칠째 살고 있는데, 밤사이에 내린 이슬을 먹고 사는 것인지 아니면 대부분 양서류의 먹잇감인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파리나 모기보다도 훨씬 큰 거미를 옆에 잡아두고 있는데 거미를 뜯어먹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모든 일에 엇나가고 엇먹는 짓을 하는 사람을 청개구리 같은 놈이라고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어릴 적에 전래동화를 통해서 어머니가 하라시는 말씀을 꼭 반대로만 하면서 살았다는 청개구리. 그래서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죽을 때에 유언으로 하신 말씀은 옳게 받아들여 강가에 무덤을 만들었기에 비가 내리면 어머니의 무덤이 떠내려갈까 봐 슬피운다는 청개구리의 교훈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전래동화에 의하면 청개구리는 비가 내릴 때에 슬피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만. 비가 내리지 않아서인지 아직 우는 소리를 들어본 일은 없지만, 동화 속 이야기에 의하면 청개구리는 개굴개굴하는 울음소리가 아니고 굴개굴개하면서 운다지요. 7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아침에 청개구리가 제집을 지키고 있나 하고 들여다보니 누가 청개구리 아니라고 할까 봐 오늘은 어디로 마실을 가고 없습니다. 굴개굴개~        

 

 

 

진방남 - 불효자는 웁니다.  

 

'동물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미(spider)의 은폐물과 엄폐기술이 놀랍다  (0) 2014.08.17
달팽이 snail  (0) 2014.08.17
사슴벌레   (0) 2014.07.18
사진가 장국현 , 촬영 방해된다며 220살 금강송 등 25그루 싹둑  (0) 2014.07.16
귀뚜라미  (0) 201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