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앞산 저녁풍경

마 음 2015. 4. 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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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백두대간 난함산 남쪽 능선)에 하루를 마감하려는 듯 어둠이 내려앉는다. 앞산 능선 위에 두둥실 떠 있는 둥그런 달을 보니 보름달처럼 보인다. 혹시나 하여 달력을 살펴보니 내일이 음력으로 2월 15일 보름달이 뜨는 날이고 오늘은 열나흗날이네. 정월 대보름을 맞은 지가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달이 흘렀나 보다. 노인에게는 세월이 고속철보다도 더 빠르게 지나간다더니 정말로 그렇게 느껴진다. 오늘 밤부터 전국에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밤에는 비가 내리려는가 검은 구름이 밀려오면서 이내 둥그런 달을 감춰버린다. 그사이 춘분이 지난 지 열흘이 넘어서인가 하루해가 많이 길어진 느낌이다. 18시 50분 아직은 사물을 분간할 정도인데 개울가의 전신주에 달린 보안등에는 전깃불이 들어와 있고 산속에서는 잠자리를 찾고 있는 중인지 짝을 부르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꽥꽥 고라니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는 뉴스를 전하는데 이곳은 아직 비가 내리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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