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자두꽃이 곱게 피었다.
백두대간 추풍령과 난함산 사이의 사기점고개에서 남쪽으로 태화초등학교 앞까지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나의 캠프 뒤를 지나고 있어서 뒷산이라 부르며 가끔 오른다. 나무에도 연두색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김소월의 시 「약산 진달래」의 일부이다. 전국 어디나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캠프 뒷산에도 진달래가 많이 피었다.
뒷산 풍경.
뒷산에서 본 앞산 풍경.
온종일 안개가 내려앉아 있는 날씨가 이어졌다. 때가 때인 만큼 뒷산에 고사리가 돋아났을까 싶어 산책을 겸해서 뒷산에 올라보았다. 짐작대로 고사리가 돋아나기는 하였는데 키 큰 나무가 많아서 고사리는 가늘고 많이 눈에 띄지도 않는다. 고사리는 조금 꺾고 진달래만 실컷 구경하고 내려왔다. 내일은 산책이 아닌 고사리만 꺾으러 다시 뒷산에 올라가 보아야겠다. 왜냐하면, 오늘 고사리를 한 끼 조리양도 안되게 조금 꺾어왔는데 버릴 수는 없으니까 내일 다시 뒷산에 올라가 한 끼 분량은 되도록 맞추어야 하겠기에 말이다.
'자연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찔레나무 새싹 (0) | 2015.04.11 |
---|---|
구미 금오산 금오저수지 벚꽃이 활짝피었다. (0) | 2015.04.09 |
비발디 사계 중 봄 (봄의 소리 왈츠) (0) | 2015.04.04 |
난함산 가오리 모습을 바라보면 (0) | 2015.04.03 |
앞산 저녁풍경 (0) | 2015.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