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봄비 내린 아침 풍경

마 음 2015. 4. 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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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봄비가 조금 내리다가 이제는 이슬비로 내리고 있다. 오늘 아침에 내리고 있는 봄비는 농작물에는 보약과 같은 약비가 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 2월 초부터 비가 몇 차례 내리기는 하였지만, 10mm 이내로 조금씩 내렸다. 오늘도 조금 아쉬운 마음이기는 하지만 단비가 내리니 반갑고 기쁜 일이다. 오늘 아침에 내리고 있는 비는 약비가 틀림없다. 캠프 주변의 밭에는 포도를 비롯하여 각종 농작물이 파종 되어 있는 데 비가 필요한 시점에 약비가 내리고 있으니 참 좋은 아침이다. 내가 농작물을 파종한 밭에도 비가 내리고 있을 것이다. 어제 홍당무와 부추 씨앗을 파종하고 고구마순도 300여 개를 심고 계곡에서 물을 길어다 뿌려주고 내려왔는데 오늘 아침에 내리는 단비로 인하여 온전한 생존이 기대된다. 비가 내리는 모습이 이처럼 반가운 것은 무엇일까. 사람이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어제도 50여m 떨어진 계곡에서 주전자로 물을 길어다 메마른 밭에 심은 고구마순에 물을 조금씩 부어주면서 느낀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은 힘들게 하지만 그 성과는 극히 미미하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처럼 조금 내렸다고 생각하고 있는 비는 어느 한 곳에만 그치지 않고 넓은 지역에 내려서 농작물이나 잡초를 물론 하고 만물의 생명력을 유지하여 준다는 것이 사람의 힘과 자연의 힘이 얼마나 다른가를 알려준다. 우리 사람이 자연 앞에 감사하고 공손하게 머리를 숙여야 하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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