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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과 12일에 전국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하였다. 실제로 제주도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이곳 경상도 지역에도 50~100mm 정도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였다. 비가 내릴 것이라는 소식에 주말 등산을 마치고 월요일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하여 내려와 보니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저녁 무렵에는 빗방울도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밤사이에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생각하고 부랴부랴 밭에 나가 호박 모종을 이식하고 내려왔다. 그런데 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와는 다르게 5mm도 안 되는 극히 적은 양의 비가 내려서 겨우 먼지만 잠재우는 데 그쳤다. 하는 수없이 개울에서 물을 길어다가 이식한 호박 모종에 물을 주어야만 하였다. 그리고는 오늘까지 강한 바람만 불어대어 그나마 조금 젖은 땅을 말려버리고 말았다. 하늘은 맑고 푸르고 적은 양의 비라도 맞아서인지 나무잎은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제 언제쯤이면 다시 비가 내리려나 모르겠다. 녹색의 풍경이 아름답지만, 농사용 검은 비닐을 사용하지 못한 초보 농사꾼은 마음이 답답하다.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검은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는 어려운 것처럼 느껴진다. 농부흉내 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