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아침 산책

마 음 2015. 7. 19. 19:17
728x90

 

 

 

 

 

 

 

 

 

 

 

 

 

 

 

 

 

 

 

 

태풍이 지나가고 더위가 시작되면서 한낮에는 복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밖에 나가기가 망설여지는 게 요즘이다. 계곡에 물이 흐르고 수풀이 우거져 있어 밤에는 서늘하기도 하지만 낮에는 매우 무더운 기온이다. 일요일이니 좋은 산을 찾아 등산여행도 가고 싶지만, 함께 나설 동료도 없고 무더위를 생각하면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아침 일찍 시원할 때에 잠시 뒷산으로 산책이나 하고 오는 게 좋을듯하다. 이곳은 지역 특성상 높은 산이 동쪽과 서쪽에 길게 늘어서 있어서 아침에는 해가 늦게 뜨고 저녁에는 해가 일찍 지는 곳이다. 05시 캠프를 나서서 뒷산을 오르며 서서히 밝아오는 동녘의 아름다운 모습에 몸과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상쾌해진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산책을 하고 캠프로 돌아오니 구름 속에서 얼굴을 내미는 아침 해와 앞동산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오늘도 그렇게 아무런 생각 없이 보내면 좋은 거야. 오후 늦은 시각에는 예초기를 이용하여 호박밭과 들깨밭의 잡초를 제거하였다. 칼날이 아닌 플라스틱류의 가느다란 줄을 사용하여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어서 안전하게 잡초를 제거하였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라겠지만, 우선은 말끔하게 제거된 모습이 좋아 보여서 좋다. 할 수만 있다면 독성이 강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기에 좀 힘든 것은 참을 수 있다. 내가 먹는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아직은 농약을 사지 않았다. 갑자기 가까운 상주에서 일어난 노인들의 독극물 사건이 생각난다. 농촌이나 산촌에서는 농약을 가까이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이런 불상사도 쉽게 발생하고 있다. 본인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는데 80 노인이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자연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을 여는 마음  (0) 2015.07.22
땅끝  (0) 2015.07.21
태풍 찬홈과 미운 멧돼지  (0) 2015.07.15
동강 래프팅이 재미있어라~  (0) 2015.07.12
조용히 비가 내리는 아침 풍경  (0) 201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