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지역보다는 훨씬 북쪽이어서일까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로에는 벌써 잘 익어 탐스러운 도토리가 떨어져 있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찌 가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으랴.
북한산성 입구에서 북한동 역사관과 개연폭포를 내려다보면서 두 시간 정도 천천히 걸어 오르면 백운동암문을 지나고 북한산의 정상봉인 백운대 바윗길에 닿게 된다. 백운대 오르는 철제계단을 오르기 전에 뒤돌아서면 만경대를 내려다볼 수 있다.
만경대와 노적봉이다.
백운대 뒤로 인수봉이 보이고 멀리 영봉능선도 보인다.
북한산 백운대 바윗틈에도 노란 원추리꽃이 피어 등산객을 맞이하여 준다.
오리바위의 뒷모습.
오리바위 뒤로 만경대와 노적봉.
백운대 오르는 바윗길 옆 오목한 곳에도 억새가 모여자라고 있는 모습도 정겹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 바위모습이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 부근에도 고운 원추리꽃이 피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는 커다란 바윗덩이가 덩그러니 올라앉아 있는데 그 바위 위에 「北漢山 白雲臺 836m」라고 새겨놓았다. 아마 최근에 새겨놓은 듯하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 내려다본 만경대 노적봉 방향이다. 바로 앞의 바위에 올라서서 이곳 태극기가 게양된 정상을 바라보면 위의 태극기가 보이는 정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통일서원비. 오늘 광복절을 기념하여 북한산에 올랐지만, 곧 통일을 축하하는 기념으로 북한산을 오르는 날이 있을 것을 믿는다.
북한산은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명산이다. 이날도 오후 늦은 시간이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원추리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의 북한산이다.
백운동암문 근처에 복원된 북한산성이다.
하산길에 잠시 들러본 개연폭포다.
원효봉 아래 북한산성계곡의 칠유암(七遊巖)
9월 초 서울의 산행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의 설악산 등산이 계획되어 있어 중청대피소 예약(17일 10시) 문제도 있고 사전 논의할 것도 있어 16일 사전모임 성격으로 군포의 수리산을 탐방하기로 하여 15일 상경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첫 버스를 이용하여 김천역에서 08시 01분 발 서울행 무궁화호에 승차하여 3시간 만에 서울에 도착한다. 이발소에 들러 이발도 하고 집에 들러 점심을 마치고 14시가 되어 곧바로 북한산을 오르기 위해 집을 나서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북한산성 입구에 하차하니 14시 30분인데 산을 오르기 위해서 가는 등산객은 보이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하산하는 등산객들뿐이다. 대동사 앞을 지나니 한두 사람이 산길을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무더운 시간을 피해서 느지막이 산에 오르면 좋은 일이나 집이 먼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나처럼 북한산이 가까운 사람이야 해가 질 무렵에 올라오면 시원해서 더욱 좋은 일이지만.
북한산은 명산이다. 8월 15일 광복절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로에는 어느새 도토리가 익어 떨어져 있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고 이제는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걸어도 후텁지근한 날씨라서 땀이 흐른다. 쉼터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백운동암문 가파른 바윗길과 목책계단 길을 넘어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 다다르니 16시 20분이니 두 시간 정도 올라온 듯하다. 정상 바위언덕배기에는 많은 등산객이 앉아서 쉬는 모습이고 등산객이 계속하여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모두가 즐거운 모습들이고 즐거운 광복절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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