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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과 북악산(백악산) 아래 아늑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조선의 정궁 경복궁 향원정은 2층 정자로 고종이 건청궁(乾淸宮 : 지금의 국립민속박물관)에 기거하던 1867년 경회루 서북쪽에 연못을 파고 그 중앙에 지은 것이다. 건청궁과 향원정 사이에 다리를 놓아 취향교(醉香橋)라 했는데, 이 다리는 6·25전쟁 때 파괴되고 현재의 다리는 1953년 남쪽에 새로 놓은 것이다. 정자는 정육각형으로 장대석으로 된 낮은 기단 위에 육각형의 초석을 놓고 그 위에 1·2층을 관통하는 육각 기둥을 세웠다. 1층에는 평난간을, 2층에는 계자난간을 두른 툇마루가 있다. 겹처마이며, 추녀마루들이 모이는 지붕의 중앙에 절병통(節甁桶)을 얹어 치장했다. 성탄절과 연결된 2015년 12월의 마지막 주말을 서울에서 보내기 위하여 상경하여 경복궁에 잠시 들러보았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갑자기 내려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복궁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경복궁 향원지에는 약간의 얼음이 얼어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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