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금오산 현월봉(현월봉- 도수령- 법성사)

마 음 2016. 2. 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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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金烏山)은 높이 976m로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에 걸쳐있는 금오산은 특이한 산세를 자랑한다. 정상 일대는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그 아래쪽은 칼날같은 절벽이 병풍을 이루고 있으며 산세가 가파르다. 정상부는 달이 걸린다는 정상인 현월봉(懸月峯), 약사여래의 전설이 담긴 약사봉과 보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 부근은 하늘로 비상하려는 새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 같기도 하여 와불산(臥佛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외관이 장엄한 만큼 명소도 많은 금오산은 야은 길재선생과 고사리에 얽힌 전설로도 유명하다. 금오산의 명소로는 금오저수지, 채미정, 명금폭포, 도선굴 등이 있는 경북의 명산이다.




   


금오산 정상에서 핼기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오면 북삼. 도수령 방면으로 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철조망을 따라서 조금 진입하면 약수봉과 함께 약수암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바위도 있다. 효자봉 도수령 방향으로 내려선다. 양지쪽이어서 언땅이 풀려 진흙 길이 된 등산로와 함께 바윗길이 이어진다.




     




금오산의 제일 가파른 바위 절벽이 드러나는데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려올 만큼 무서운 절벽이다.




  


도수령 방향으로 바위봉우리가 여러 개 겹처 있는 모습이다. 저 바위지대를 건너야 하는가 본데...






약사암의 종루가 보이는데 약사암 곁에서 보던 종루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바위봉우리 위에 세운 종루여서 종루의 출입을 막아놓은 듯하다. 하기는 약사암의 스님들은 종루에 들어가겠지만, 일반인들의 출입은 백해무익한 일이라서 종루 출입문을 잠가놓았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저런 곳에 어떻게 종루를 세웠을꼬. 남무관세음보살.




 












약사봉 아래 약사암과 종루. 금오산의 비경이 여기에 숨어 있었네.




 











현재 시각이 15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라서 약사암 주변이 그늘이 지어 어두워 보이는데 아침 해가 비칠 때는 얼마나 화려한 모습일까. 다음에는 꼭 오전에 이곳에 도착할 수 있도록 첫 버스를 타고 지금 코스의 반대방향으로 올라와야만 되겠다는 생각이다. 곧 금오산 다시 올 날을 받아놓아야 하겠다. 지금까지 몇 차례 금오산을 찾아왔었지만 이런 비경을 모르고 있었다니 말이 되는가.




  




도수령과 북삼 방향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다.







이정표 옆 양지바른 편안한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혀끝으로 금오산을 음미하여 본다. 오늘의 금오산은 달착지근한 커피 맛과 같다고 여기면 좋을듯하다. 다음에는 더욱 맛난 커피 맛을 보게 되리라고 여겨진다. 혼자이든 동행인이 곁에 있든지 그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혼자라면 혼자라서 즐거운 것이고 둘이라면 둘이라서 즐거운 것이 등산이고 비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이기에...




     














쉼터에서 커피 맛을 즐기고 내려오는 동안은 가파르고 미끄러운 급경사 밧줄 구간이어서 사진 촬영을 못 하고 도수령까지 내려왔다. 시간을 보니 16시 15분이다. 도수령에서 법성사까지 1.7km이고 법성사에서 구미역까지 약 3km 정도는 되겠고 오르막길이 아니고 완만한 내리막 편안한 길이니 두 시간이면 넉넉하게 구미역에 도착하겠다는 생각이다.   




 


도수령에 이런 임도가 있는데 근처 주민이 산책 나왔다가 돌아가는 모습이다. 조금 일찍 도착하였으면 길을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돌아가는 사람을 불러세울 수도 없는 일. 법성사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내려간다.






이정표에 형곡전망대라는 방향표시가 있는데 도수령에서 효자봉 방향으로 올랐다면 형곡전망대를 거쳐서 내려오게 될듯하다. 다음에 효자봉 능선을 탐방하는 기회도 있을 것이다.




  


법성사. 법성사에 들르지 않고 지니친다.




 


금오산 야영장.






금오산 야영장 앞 도로에서는 칼다봉 능선이 다시 보이는데 금오저수지가 멀지 않다는 것이겠지.




   


금오산아 나는 너를 사랑한다. 중산






금오산 관리사무소 주차장 옆 금오저수지 상류에 다다랐다. 오른쪽 태크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금오저수지 산책로에는 구미시민들이 많이 보인다. 주말이 아니더라도 이곳 저수지를 돌아보는 산책로에는 늦은 시각까지 산책객이 찾아온다. 봄철에는 저수지 주변이 온통 벚꽃으로 물들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금오정(金烏亭).







해 질 녘의 금오저수지와 금오산 풍경.








금오저수지 둑에서 내려다본 왼쪽의 구미웨딩 경북외국어고등학교 구미여중학교와 주차장.




 


금오저수지 둑에서 금오산 비경을 감상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였는데 점심 무렵과 해가 칼다봉에 걸친 모습과는 판이한 느낌이다. 감사한 하루가 저물어간다.








금오산은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관광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진 명승지이다. 정상부근에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으며, 단풍의 명소로 일명 금강이라 불리우며 옛부터 경북 8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는 금조 저수지와 구미시가 보이고 경부 고속도로와 낙동강구비가 보이며 동쪽으로는 구미공업 단지, 북서쪽으로는 효자암, 제석봉, 국사봉이, 북쪽으로는 선산읍이 보인다. 산 정상의 금조산성 암벽밑에는 약사암이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 기슭에는 고려 말 충신 길재를 추모하기 위하여 지었다는 채미정이 있다. 이밖에 북쪽계곡의 중턱에는 대혜폭포와 도선굴이 있고 북서쪽의 거대한 암벽에는 마애불이 부각되어 있다.


17시 30분쯤에 구미역에 도착하였는데 김천 방향 열차는 18시 25분에 있다. 따뜻한 대기실에서 쉬다가 김천역 앞 시장통에서 저녁을 먹고 상금동행 마지막 버스를 이용하여 귀가한다. 낮의 금오산도 좋았는데 마을에서 보는 밤하늘의 별빛이 차갑기는 하지만 참 아름답게 보인다. 하루의 삶이 감사하다.  


등산경로 : 구미역- 금오저수지- 칼다봉- 성안- 현월봉-905봉- 834봉- 도수령- 법성사- 금오저수지- 구미역.



금오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