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금오산 칼다봉(금오저수지- 칼다봉- 성안- 현월봉)

마 음 2016. 2.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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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금오산 전경으로 금오저수지 둑 위로 오른쪽의 칼다봉 능선을 시작으로 왼쪽으로 장쾌한 모습의 금오산 줄기가 늘어서 있다. 하늘이 참 맑고 푸르다. 날씨도 풀리고 등산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인듯하다. 









금오저수지 둑 위에서 본 금오산과 저수지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저수지 위로 설치한 테크를 걸으면서 본 주변 풍경. 저수지 위를 사픈 사픈 걷는 느낌이다.




  


산비탈 산책로나 저수지 태크를 이용하여 금오저수지를 건너면 칼다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표지를 만나게 된다. 요즘은 대부분 산에서 겨울철 건조기 산불예방방지 기간으로 되어 있기는 한데 흡연자도 아니고 산에서 불을 피워야 하는 일도 없기에 칼다봉 능선으로 오른다.




   




칼다봉 능선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면 아래로 금오저수지가 보이고 구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에 눈썰매장에는 하얀 눈이 덮여있는 모습도 보인다. 금오저수지 둑 아래로 넓은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서 올라오면 오른쪽 금오산 입구에도 넓은 주차장이 또 있어서 개인용 차량을 이용하여 금오산을 즐기는 데 조금도 어려움이 없다고 여겨진다.  




 






왼쪽의 금오산 정상봉과 오른쪽의 칼다봉 능선.




  


금오산 입구에서 대혜폭포나 도선굴에 가는 데 편리하게 이용하는 케이불카도 설치되어 있다.











칼다봉 능선에서 김천 방향의 조망도 좋다.




 









칼다봉 능선은 능선 좌우로 절벽을 이루고 있으나 등산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은 없는 코스라고 여겨진다. 편안한 등산로를 만나 흔적을 남겨본다.




 















지난해 봄철에도 이곳 칼다봉 능선에는 이러한 돌탑이 없었는데 언제부터 쌓은 것인지 여기저기 돌탑이 보인다. 금오산에 오형 돌탑이라는 이름을 붙인 돌탑을 쌓아 금오산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는데 아마도 오형 돌탑을 쌓은 그분의 후속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칼다봉 정상 방향.






칼다봉 능선에서 대혜폭포 방향으로의 갈림길 이정표.










이곳 노간주나무가 있는 양지바른 바위에 앉으니 현월봉 방향의 조망도 좋아서 휴식 겸 점심을 먹고 커피도 마신다. 점심이라야 삶은 고구마 한 개가 전부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 산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은 모든 피로와 시름을 잊게 해주는 최고의 청량음료다.




  








금오저수지에서 약 2시간여 만에 칼다봉에 도착하였다. 뒤로 보이는 지역은 김천 방향이다. 이제부터 성안까지는 큰 오름길은 없고 편안한 능선길이다. 전후좌우가 확 트여서 전망도 좋고 칼날같은 바위지대을 걷는 재미도 좋은 곳이다.




 







금오산 정상 방향으로 왼쪽 바위 절벽 위에 오형 돌탑이 서 있는 모습도 보인다.




 


뒤돌아본 칼다봉 정상.





















칼다봉 능선에서 내려다본 구미 시내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도 보인다.




 




성안 도착.








성안 금오정에서는 맑은 물이 솟아 나온다.






금오동천의 계곡도 아름답다고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금오동천으로 내려가 보기로 하고 금오산 정상 현월봉으로 오른다.




 






금오산 정상 옛 정상 표지석.








금오산 새로운 정상 표지석. 







정상에서 내려다본 약사봉과 약사암과 종루.








현월봉에서... 등산객이 없어서 카메라를 멀리 돌탑에 올려놓고 보니 이런 멋진 풍경이 되었네.









금오산(金烏山)은 높이 976m로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에 걸쳐있는 금오산은 특이한 산세를 자랑한다. 정상 일대는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그 아래쪽은 칼날같은 절벽이 병풍을 이루고 있으며 산세가 가파르다. 정상부는 달이 걸린다는 정상인 현월봉(懸月峯), 약사여래의 전설이 담긴 약사봉과 보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 부근은 하늘로 비상하려는 새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 같기도 하여 와불산(臥佛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외관이 장엄한 만큼 명소도 많은 금오산은 야은 길재선생과 고사리에 얽힌 전설로도 유명하다. 금오산의 명소로는 금오저수지, 채미정, 명금폭포, 도선굴 등이 있다.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관광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진 명승지이다. 정상부근에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으며, 단풍의 명소로 일명 금강이라 불리우며 옛부터 경북 8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는 금조 저수지와 구미시가 보이고 경부 고속도로와 낙동강구비가 보이며 동쪽으로는 구미공업 단지, 북서쪽으로는 효자암, 제석봉, 국사봉이, 북쪽으로는 선산읍이 보인다. 산 정상의 금조산성 암벽밑에는 약사암이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 기슭에는 고려 말 충신 길재를 추모하기 위하여 지었다는 채미정이 있다. 이밖에 북쪽계곡의 중턱에는 대혜폭포와 도선굴이 있고 북서쪽의 거대한 암벽에는 마애불이 부각되어 있다.


06시 46분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타야 하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좀 늦어 10시 출발하는 두 번째 버스를 이용하여 김천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로 환상 11시 20분 구미역사를 빠져나와 금오산으로 향한다. 금오산 입구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버스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소모하기보다는 어차피 걷는 게 목적인 등산인만큼 구미역부터 등산 들머리라 여기고 걷는다. 지금까지 금오산 여러 차례 왔지만 맨 처음에 시내버스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그냥 걷기로 작정한 이후로 단 한 차례도 시내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


전날 눈이 좀 내리고 그친 다음이라서 화창한 날씨가 마음에 든다. 춥던 겨울도 입춘 절기에 자리를 내어주고 포근해진 기온에 날씨마저 화창하니 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다. 구미여자중학교 앞을 지나는데 졸업식이 있는지 교문 주변에는 꽃다발을 든 학부형들이 많이 보인다. 생각해보니 졸업식을 거행하는 학교가 많은 때인듯하다. 나도 오래전에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이 있었지. 지나치는 객이지만 3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졸업하는 졸업생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면서 금오산을 향한다,


이번에는 칼다봉 능선을 따라서 정상에 오르고 정상에서 아직은 한 번도 내려가 보지 않은 도수령을 지나 효자봉으로 올라서 금오산 종주를 하려고 하였으나 구미역에 너무 늦게 도착하여서 도수령에서 법성사로 하산하여 구미역으로 원점회귀 하면 시간상으로 어려움은 없겠다는 생각이지만 아직 미답지여서 어떤 상황일지는 모른다. 등산 지도에는 급경사 밧줄 구간이 많고 음지로 눈과 얼음이 얼어붙어 있을 수도 있고 하지만 따뜻한 날씨가 좋아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고 믿고 금오산으로 향한다. 


며칠 전에 내린 비로 등산로에는 대부분 눈이나 얼음이 없으나 음지의 경사지역에는 약간의 얼음과 전날 내린 눈이 조금씩 남아있다. 양지바른 등산로에는 포근한 날씨로 인하여 얼어붙었던 땅이 녹아 질퍽거리는 곳도 많고 이제는 정녕 봄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수요일에는 그래도 등산객이 더러 있는 편인데 오늘은 등산객을 두 사람 만나는 것이 전부였다. 나처럼 혼자서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다시 산에서 내려가야 하는 것. 이제 금오산 현월봉을 올랐으니 아직 한 번도 내려가 보지 않은 도수령 방향으로 내려가 본다. 어떠한 모습의 금오산으로 나에게 다가올지 궁금하다.          


등산경로 : 구미역- 금오저수지- 칼다봉- 성안- 현월봉-905봉- 834봉- 도수령- 법성사- 금오저수지- 구미역.



금오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