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이렇게 예쁜 새 둥지와 새알을 보셨나요.

마 음 2016. 4. 30. 14:20







엊그제 캠프 옆의 대나무밭에 대나무를 하나 자르려고 들어갔다가 내 주변에서 요란스럽게 지저귀는 새소리에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대나무 가지 사이에 이런 앙증맞고 예쁜 새둥지가 하나 보였다. 그리고 새 둥지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아! 이렇게 예쁘게 생긴 새알을 난생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연한 파란색이 돋보이는 예쁘게 생긴 알이 다섯 개가 들어있는데 알의 크기는 매우 작아서 참새 알 정도가 되는데 약 1.5mm 정도의 크기다. 그러니까 새가 내 앞에서 요란스럽게 지저귄 것은 자신의 새알을 훔쳐갈까 봐 그런 것이었구나 생각하였다. 작은 새가 알을 낳아 품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불청객이 들이닥쳤으니 얼마나 놀랐을까 생각하니 미안하기 그지없어 재빠르게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고 대나무밭을 빠져나왔다. 이 새알의 주인공인 어미 새나 아비 새는 자주 보아서 익히 알고 있는 새인데 참새보다는 좀 작으면서 색상이 참 고운 새인데 몸놀림이 빨라서 아직 나의 카메라로 촬영하여 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이곳 캠프에 온 이후로 캠프 주변을 자주 찾아오기에 많이 보았고 참 예쁜새가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이 새에 맛있는 먹이를 주기도 하였다. 작년과 재작년 가을에 뒷동산에 올라가서 도토리를 많이 주워왔는데 많은 도토리 중에는 벌레 먹은 도토리가 많이 들어있는데 주워다 쌓아놓은 도토리에서 벌레가 빠져나와 이리저리 도망을 치는데 이것들을 잡아서 턱이 낮은 참치통조림 깡통에 넣어 놓으면 이 새가 깡통에 다가와 벌레를 집어간다. 그러다 보니 도토리 손질을 할 때는 이 새가 나의 주변에까지 가까이 오기도 하는데 나에게 멋진 모습으로 모델을 서주지 않아서 나의 카메라에는 아직 촬영된 게 없다. 아래의 새 이미지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찾아낸 새인데 새알의 어미 새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언젠가는 나의 카메라 앞에서 공식적으로 모델을 서주면 멋지고 예쁘게 촬영하여 올려놓을 것이지만 지금은 이렇게밖에는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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