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 asiatic-plantain
산속에서 길 찾을 때 쓰는 풀
질경이는 동물이 자주다니는 길가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산에서 길을 잃으면 질경이를 따라가면 민가가 나온다고 한다. 질경이는 줄기가 없어 다른 동물이 밟아도 꺾이지 않으며, 잎도 쉽게 원래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 길가 또는 빈터에서 흔히 자라는 질경이는 다년초로서 많은 잎이 뿌리에서 나와 비스듬히 퍼진다. 잎자루는 길이가 일정하지 않으나 대개 잎과 길이가 비슷하고 밑부분이 넓어져서 서로 겹쳐진다. 잎은 타원형(길이가 폭의 2배) 또는 달걀모양이며 길이 4~15cm, 너비 3~8cm로서 나란히맥이며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이다.
꽃은 잎 사이에서 꽃자루가 나온 후 6~8월에 흰색으로 피며 꽃부리는 깔때기모양으로 끝이 4개로 갈라지고 수술이 길게 밖으로 나온다. 또한 질경이 씨앗은 젤리와 유사한 물질로 덮여있어 다른 동물에 쉽게 달라붙어 멀리 이동하면서 자손을 잘 퍼트릴 수 있다. 삭과는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고 익으면 뚜껑이 열리고 6~8개의 검은 씨가 나온다.
왕질경이는 꽃줄기가 50cm이상이고, 삭과1개당 씨가 8~12개 들어있다. 잎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씨가 3~4개이면 털질경이이고, 잎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이고 씨가 4개씩 들어있으면 개질경이이다. 잎에 털이 거의 없고 삭과당 씨가 6~8개 들어있으면 질경이이고, 잎에 털이 거의 없고 잎이 창모양으로 길죽하며 씨가 2개씩 들어있으면 창질경이다. 길장구, 빼부장, 배합조개, 빠부쟁이, 배부장이, 빠뿌쟁이, 톱니질경이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
중국 한나라에 ‘마무’라는 장수가 군사를 이끌고 전쟁터로 갔다. 산 넘고 강 건너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사막을 지나게 되었다. 사람도 지쳤고 식량과 물이 부족하여 많은 병사들이 죽어갔다. 병사들은 아랫배가 붓고 눈이 쑥 들어가고 피오줌을 누는 '습열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말도 피오줌을 누면서 하나 둘 쓰러졌다. 그런데 말 한 마리가 생기를 되찾고 맑은 오줌을 누는 것이 아닌가. 말은 마차 앞에 있는 돼지귀처럼 생긴 풀을 열심히 뜯어먹고 있었다. 그 풀이 피오줌을 멎게 하였다는 것을 알아챈 병사는 곧 그 풀을 뜯어서 국을 끓여 먹었다. 오줌이 맑아지고 퉁퉁 부었던 아랫배도 본래 모습을 찾았으며, 병사들과 말을 병에서 구할 수 있었다. 그 풀을 수레바퀴 앞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하여 이름을 '차전초'라고 부르게 되었다.
적용증상 및 효능
씨를 차전자(車前子)라고 하여 한약재로 사용한다.
감기, 간경변증, 간염, 감기, 강심, 강심제, 경중양통, 경혈, 고혈압, 곽란, 관절염, 관절통, 구열, 구충, 구토, 금창, 기관지염, 난산, 목소양증, 목소양증, 방광암, 부인하혈, 소변림력, 소아구루, 소아변비증, 소아이질, 소아천식, 소아해열, 소염, 신장염, 안오장, 안질, 암내, 양위, 열질, 요결석, 요도염, 요독증, 요통, 월경이상, 위궤양, 위산과다증, 위산과소증, 위장염, 유방암, 음낭습, 음양음창, 이뇨, 이수, 익정, 인두염, 일체안병, 임질, 자궁내막염, 장염, 장위카타르, 전립선비대증, 정력증진, 조루증, 종독, 지사, 지혈, 진해, 척추질환, 청간명목, 청습열, 청폐화담, 출혈, 충치, 치조농루, 탄산토산, 태독, 토혈각혈, 통리수도, 통풍, 편도선비대, 폐결핵, 폐기, 폐기천식, 풍독, 풍열, 피부소양증, 피부윤택, 피부청결, 해독, 해수, 해열, 혈뇨, 혈림, 협심증, 화병, 후두염, 흉부답답 등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야생화 과학관 자료)
봄에 연한 질경이를 캐서 된장국을 끓여 먹어본 일은 있지만 이처럼 다양하게 이용되는 약용식물인 줄은 미처 몰랐네요. 오늘 비를 맞고 있는 질경이 이미지는 지난해에 캠프 화단 돌 틈에 관상용으로 심어놓은 것으로 올해에도 어김없이 싹이 돋아나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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