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에서 놀기 (기자 능선)

마 음 2016. 9.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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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능선에서 파란마음이 꼭 보고 싶어 하는 소나무 한 그루의 모습이다. 이곳 바위 언덕에 올라서면 멀리 서해의 인천의 송도신도시와 일산지구를 비롯하여 북쪽으로 노고산과 송추와 의정부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서 이어지는 도로가 있고 북한산의 휴식년제 구역인 상장능선 상장봉이 조망되기도 한다. 거친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고된 삶을 바라보면서 내 삶의 고단한 처지도 위로받으며 발길을 돌린다. 다시 또 보자.




       




거친 바위 슬랩이 많아 등산사고가 잦아 지금은 출입금지구역으로 설정된 독바위봉과 은평구 일대 주거지역.















기자능선의 중간지점에 있는 민대머리 동산은 오르고 내릴 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민대머리 동산의 작은 소나무도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자능선의 기암.




민대머리 앞에서 바라본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를 줌인하여 본다. 의상능선의 일부와 함께 혼란스러운 바위 절벽이 오금을 저리게 하는 모습이다. 북한산처럼 바위가 많이 드러난 산도 드믈 것이라고 여겨진다.
















기자능선의 정상부에서!

 



그토록 무덥던 올여름도 쉼 없이 흘러가는 세월 앞에는 버틸 수 없는 것인지 9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많이 선선해졌음을 느낀다. 9월과 함께 예년보다 조금 일찍 찾아온 한가위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보려는 마음으로 지난 12일 좀 일찍 상경하였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는 말처럼 상경하자마자 캠프가 가까운 경북 경주지역에서 국내 관측 사상 최고로 높은 지진이 발생하였다는 긴급뉴스가 전해진다. 같은 도내이기는 하지만, 김천과 경주와는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으니 지진으로 인해서 캠프에 별일이야 없을 것이라 믿는다.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왔으니 그리운 북한산에 놀러 가본다. 느지막이 아침을 먹고 가벼운 배낭과 미니카메라를 소지하고 집을 나서 빤히 바라보이는 북한산국립공원 서쪽 머리의 기자능선 입구를 향하여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그동안 산촌 생활하면서 교통도 불편하고 유난히 무덥기도 하여 올해에는 산행을 게을리하기는 하였는데 멋진 북한산자락을 바라보니 발걸음이 가벼운 것을 느낀다. 어디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지는 예정이 없다. 그저 발걸음이 허용하는 대로 눈으로 감상하고 마음으로 느끼며 그리워했던 북한산을 즐기고 돌아올 예정이니까 말이다. 조금 덥기는 하지만 명절을 앞둔 주중이어서 등산객도 별로 없어서 붐비지도 않고 조용한 북한산이 좋다.


경로 : 갈현동 집(서울지하철 연신내역 부근)- 새장골- 불광중학교 앞- 선림사 앞- 기자능선.




북한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