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설악산 귀때기청봉의 단풍 (한계령~귀때기청봉)

마 음 2016. 10.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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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장수대 분소 앞 주차장에 차 한 대를 주차하고 한계령으로 향했다. 오늘 등산코스가 한계령에서 귀떼기청봉을 오르고 대승령에서 대승폭포를 거쳐서 이곳 장수대 분소 앞으로 하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계령의 오색령 표지석과 문구가 바뀌었다. 




 



한계령 휴계소 앞에서.






오늘 함께 설악산 서북 능선의 가운데 토막 귀때기청봉 능선을 오를 좋은 친구 4인방이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10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쌍화차 한 잔을 마시면서 등산준비를 마치고 10시 정각에 한계령을 출발하여 산길이 험하다고 알려진 귀때기청봉을 향해 걷는다. 필자는 여러 차례 귀때기청봉을 올랐지만 3인은 모두 처음으로 귀때기청봉을 오르게 되는데 아마도 말로만 듣던 험하다는 말과는 다른 정말 험하고 힘든 곳이라는 것을 맛보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설악산의 단풍은 5부 능선 위로는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고 5부 능선 아래로는 30~40% 정도의 단풍이 물들었다고 보인다. 어제 보았던 북한산의 단풍보다는 색상이 곱고 아름답게 물들었다.




 


나무숲 사이로 드러나는 귀때기청봉의 모습이다. 너덜지대가 많아 오르고 내리는 게 힘든 데다 등산 거리도 12km 정도로 긴 편이다. 그러나 귀때기청봉 능선에 올라서면 전후좌우 동서남북의 설악산 풍경을 볼 수 있는 명품 코스이다.  




   








안개구름이 잠시 몰려오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면서 설악산의 참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시 감추기도 한다.



























대청봉 방향과 귀때기청봉 방향으로 나누어지는 서북 능선의 삼거리 지점에서 보는 설악산의 명작. 공룡 능선과 용아장성 능선의 웅장한 자태가 드러난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거들먹거리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오묘함이다. 몸과 마음을 다시 한번 가다듬지 않으면 안 되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삼거리 이정표. 대청봉 6km. 귀때기청봉 1.6km. 대승령 7.7km의 거리를 알려준다.






























귀때기청봉을 오르는 구간에는 어디에서 굴러와서 쌓였는지는 알 수 없는 커다란 바윗덩이가 즐비한 너덜지대이다. 발걸음을 옮기는데 주의해야 한다. 바위틈에 발목이 빠지거나 넘어진다면 크게 다치게 된다.




   


대청봉 방향을 뒤돌아 본다.




 















난생처음 접하는 귀때기청봉의 너덜지대가 힘겨운가 보다. 그러나 이러한 바위지대를 지나는 게 재미있는 것을 어찌하랴. 




 









형형색색의 나무들과 바위들의 엉킴이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조화도 보기 좋다. 설악산의 진달래 나뭇잎에도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설악산 귀때기청봉은 해발 1,588m로 설악산 서북 능선의 중심부에 있는 봉우리다. 귀때기청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어느 방향이든 위험한 너덜지대를 통과해야만 오르게 되는 봉우리이다. 한계령에서 삼거리를 지나 귀때기청봉에 도달하는데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비교적 순탄한 산행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난코스의 긴 등산길을 걸어야 하므로 초보자 친구들에게는 좀 힘겨운 귀때기청봉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여겨지기도 한데 함께 힘을 모아 걸으면 무난하게 마치리라고 여겨진다. 귀때기청봉에서 아름다운 단품을 감상하면서 30분 휴식하고 대승령을 향해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