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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8월도 하순으로 접어들고 장마 같지 않은 장마철도 지났는데 1주일 넘게 지속한 늦장마는 이곳에도 많은 비를 내려주었다. 봄철 가뭄이 계속될 때에는 비를 내려주십사 하고 기우제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요즘 내린 비는 농부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비로 인하여 수확기에 들어간 고추는 탄저병으로 썩어가고 있고 참깨 수확도 어렵게 만들고 있었는데, 처서를 하루 앞둔 오늘 이른 아침에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였으나 이내 파란 하늘이 열리면서 쨍하고 내리쬐는 햇빛이 눈부시고 반가운 마음 이를 데 없다. 비가 한꺼번에 많이 내리지 않고 조금씩 나누어 내리면서 골짜기의 물은 많아졌지만 흐리지 않고 맑아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다. 비가 그치고 하늘이 밝아지니 골짜기를 흐르는 물소리 정겹고 매미 우는소리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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