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지구 서쪽 지역의 기자 능선은 좌우로 가파른 절벽을 이루는 능선이어서 능선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여서 답답함이 없고 많은 소나무와 기암들이 어우러져 좋은 경관을 보여준다. 절벽을 이루는 바위의 형태가 바라보고 있는 이의 눈을 어지럽게 할 정도로 기이한 모습이다.
북한산 기자 능선의 돼지바위.
특정 종교인의 비뚤어진 신앙심이 북한산국립공원의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있어 안타깝다. 하나님은 저리 하는 자에게 복을 내려주실까? 절대 그러하지 않으리라고 여겨진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지만, 미세먼지와 구름이 뒤섞여 멀리 북한산 백운대가 희미하다. 중국에서 날아온다는 미세먼지와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서도 많은 차량의 통행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뒤섞여 이렇게 되었으리라고 본다.
눈이 녹아 흐르면서 산비탈에는 크고 작은 얼음폭포가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다.
북한산 기자 능선의 한 부분은 지반이 연약하여서인지 토사가 흘러내려 사막처럼 되었고 그래서 나무나 풀이 자라지 않고 있다.
북한산 기자 능선의 정상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족두리봉이나 향림담폭포 방향으로 내려가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진관사 한옥마을 방향으로 직진하여 가파르게 오르면 향로봉 비봉으로 향하게 된다.
기자 능선 정상에서 족두리봉 방향.
기자 능선 장상 부분에는 독특하게도 석영(차돌)들이 줄지어 박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홀로 도드라져 있는 바위에도 두 줄의 석영이 박혀있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향로봉 방향으로 진입하기로 한다. 오늘은 향로봉과 비봉 승가봉을 거쳐서 문수봉까지 돌아볼 예정이기에.
향로봉 방향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기자 능선 정상 부분. 음지에는 하얀 눈이 보기 좋다.
그동안 걷는 것을 게을리한 탓인가 아니면 향로봉 방향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기에 그러는 것인가. 잠시 잠시 걸음을 멈추게 되고 지나온 길을 뒤 돌아보게 된다. 사막화되어 가는 부분이다.
오른쪽에는 향로봉과 족두리봉 왼쪽으로는 응봉과 관봉 비봉이 드러나는 북한산을 조망하기 좋은 지점이다.
향로봉 북벽.
북한산 향로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조망지점에는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어제부터 극심한 미세먼지의 침입으로 서울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조치가 발령되고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일반 대중교통 무료이용까지 하면서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면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아니라면 바깥나들이를 자제하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지난 이틀 동안을 집안에서 지내려니 답답해서 미세먼지를 무릅쓰고 북한산으로 올라왔는데 체감으로 느끼는 미세먼지는 집 안에 있으나 밖에 나와 산에 있으나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북한산에 들어오니 우선은 집안의 답답함을 떨쳐버릴 수 있고 미세먼지가 호흡기관을 통해서 몸속으로 들어가는 느낌보다는 북한산의 상쾌함이 먼저 느껴진다. 서울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지난 목요일에 상경하여 토요일 아차산 등산하고 이틀 동안 집안에서 미세먼지 피하고 오늘은 북한산에서 미세먼지와 맞닥트려 싸웠다. 오늘 북한산에서 미세먼지와의 싸움은 누가 이겼는지는 알 수 없고 내일은 서울에서의 일을 모두 마치고 산촌으로 내려가야겠다. 산촌으로 내려간다고 한들 딱히 할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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