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석룡산 조무락골 복호동폭포

마 음 2018. 7.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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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서울에서 출발하기에 앞서 집결지 왕십리역 앞에서 잠시 대형 화분에 심어진 꽃들이 예쁘다고 손짓을 하는 거 같아 외면하지 못하고 눈길을 주고 출발한다. 오지에 외로이 핀 한 송이 들꽃도 예쁘지만, 이처럼 인공적으로 심어놓은 화분의 꽃들도 예쁘고 아름답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을 08:30에 출발하였는데 피서철 주말의 교통량이 많아 점심때(12시)가 조금 넘어서 현지 경기도 가평군 북면 석룡산 입구 38교 앞에 하차하여 마을이 있는 곳까지 걸어 들어가 진수성찬으로 준비한 점심을 맛나게 먹고 난 후 잠시 쉬었다가 일부 회원들과 함께 복호동폭포로 향했다. 필자의 마음 같아서는 석룡산 정상을 다녀와야겠는데 덥다고 모두가 꺼리는 눈치여서 석룡산을 접고 복호동폭포까지만 올라 갔다 오기로 하고 천천히 조무락골길을 걷는다.



      



조무락골을 옆에 끼고 걷는 길은 대체로 편안하고 키가 큰 잣나무숲에서 풍겨오는 녹음의 향기는 폭염을 이길만하기에, 충분하였다. 미니 비닐 부채에 뒷짐을 지고 동료들과 유유자적 걷는 모습에서 삶의 여유인지 조무락골의 여유인지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을 받는다. 아마도 서울의 폭염을 벗어난 조무락골의 시원한 여유와 행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금세 복호동폭포 안내표지가 보인다. 점심을 먹은 마을(식당 표지)에서 1.5km 남짓이니 그럴 수밖에 없지.



   


석룡산 조무락골 복호동폭포는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이리저리 아무리 살펴보아도 호랑이가 엎드려 물을 마시고 있는 듯한 모습은 느껴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복호동폭포는 경기도 내 최고봉인 화악산에서 발원한 것이라니 그것으로 충분한 거 같다.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장기간의 폭염으로 수량이 줄어 폭포가 우렁차지는 않지만, 이 더위에 이만한 폭포수를 만나는 것도 다행이다는 생각을 한다.



    




복호동폭포에서 호랑이 형상은 볼 수 없었지만, 필자가 호랑이를 대신하여 「행복한 중년이여~」 라고 포효한다. 



 


조무락골 복호동폭포

이 폭포는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복호동(伏虎洞) 폭포라고 한다. 이 물줄기는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에서 발원한 것이다. 복호동 폭포는 조무락골 안에 있는데, 조무락골은 숲이 하도 울창해서 산새들이 조무락(재잘) 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는 새들이 춤추고 즐거워한다고 해서 조무락(鳥舞樂)골이라고 한다고도 한다.

복호동 폭포(Bokhodong Waterfall)


    








서울의 폭염을 벗어난 다음 카페 「중년의 행복한 쉼터 」회원들이 경기도 가평의 석룡산 조무락골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많은 회원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폭염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수고해주신 소수의 봉사회원이 아름다운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이루어졌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 오늘 조무락골에서 즐기며 충전한 에너지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더위를 이기고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중년의 행복한 쉼터 아자 아자!    



     



석룡산(石龍山)
경기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석룡산(石龍山)은 해발높이 1,147m로 강원도 산골 못지 않게 교통이 불편한 오지여서 그만큼 비경지대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특히 6㎞에 걸쳐 조무락골 계곡이 펼쳐져 휴가철에 피서객이 많이 몰린다.폭포, 담, 소가 이어지는 석룡산은 웅장한 산세에 비해 등산로가 완만하고 시종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에 여름산행으로 적당하다.

석룡산은 산정에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고 해서 또는 돌이 용으로 승천했다고, 조무락골에 돌이 많아 석룡산이라고 부른 것이 아닌가 하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석룡산은 대부분 흙길로 주능선 정상 부근 몇백 미터에 돌이 조금 있긴 하지만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고는 알려지지 않았다. 능선길과 정상은 우거진 나무숲으로 조망이 거의 없는 숲길트래킹 코스이다.


조무락골(鳥舞樂)

조무락골은 석룡산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km에 걸쳐 폭포와 담(潭), 소(沼)가 이어진다. 산수가 빼어나 새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鳥舞樂)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조무락계곡에는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 가래나무소 등 여러 소(沼)가 이어지는데, 복호등폭포에 이르러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채살처럼 퍼진다.(한국의 산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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