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에 속해있으며 김천의 천년고찰 직지사를 감싸 안고 있는 황악산을 오르기 위하여 직지사 입구 버스 종점(버스가 정차해 있는 곳)에서 하차한 시간은 11시 10분이었다. 오늘 황악산 등산 계획이 있었으나 아침 06시 45분에 들어와 나가는 첫 버스를 기다리는데 빗방울이 떨어져서 황악산 등산을 취소하고 느지막이 뒷동산으로 꿀밤이나 주우러 가려고 하는데 점차 하늘이 맑아지기에 10시에 2번째로 들어오는 버스를 타고 나가 김천역 앞에서 직지사행 버스를 갈아타고 오니 좀 늦은 시각에 직지사 입구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황악산을 한 바퀴 돌아내려 오는 데는 넉넉하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버스에서 내려 황악교를 건너 직지사 방향으로 걷는다.
직지문화공원 입구에는 커다란 장승 둘이 서 있다. 장승의 이름은 널리 알려진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다.
직지문화공원에는 여러가지 석상작품이 놓여있고
인공폭포도 만들어져 있다.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
직지사에서는 황악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로부터도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는데, 어린이나 경로 우대자는 입장료가 면제되어 신분증을 제시하여 확인하고 매표소를 통과하여 황악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지점이다. 서서히 이곳까지 오는 데 더위를 느끼게 되어 상의를 한 겹 벗어 복장을 가볍게 하고 황악산으로 향한다.
버스에서 내려 약 3km의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와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비포장의 황악산 등산로를 걷는다.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직지사 운수암으로 가게 된다. 등산객은 직진으로 운수봉 방향으로 백두대간 등산로를 향해 오르게 된다. 황악산 정상까지는 약 3km네.
드디어 백두대간 등산로에 당도하게 된다. 오른쪽은 괘방령 방향이고 왼쪽은 황악산 정상 방향이다.
백두대간 길에 올라온 기념으로... 더위와 오랜만에 산에 오르는 것이라서 얼굴이 많이 상기되어 있군.
운수봉 여시골산 괘방령 방향인데 백두대간 마루금 정비사업으로 정비사업자는 등산객으로 인한 작업방해. 등산객은 등산로 작업으로 인한 등산 안전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있겠기에 등산객의 통행을 삼가하여 달라 하는데 꼭 들어가야 할 등산객이라면 어쩌는 수없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생각해본다. 황악산 등산을 위해 오늘 첫 버스로 왔다면 괘방령에서 등산을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첫 버스가 아니면 오전 중에는 괘방령에 하차할 수 있는 버스운행이 없어 직지사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백두대간 황악산 등산로에도 등산 인원 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네요. 최근에 등산로 정비사업 하면서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직지사 입구에서 황악산 등산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전망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황악산 정상 비로봉을 600여 m 남겨둔 지점이다. 잠시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본다. 황악산은 등산로 주변에 키 큰 나무들이 많아 확 트인 시야가 없어 조금은 답답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그늘이 되어 주어 더위를 조금이라도 잊고 걸을 수 있는 점도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김천 시내 방향이다. 왼쪽 빨간색의 건물이 있는 마을이 창촌리라고 하는 마을이고 창촌리에서 중리 상리를 오르면 마이 캠프가 있는 상금리 마을이 나온다. 상금리 마을 역시 백두대간 난함산 바로 아래에 있는 고지대 마을로 포도가 주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상으로 하얗게 보이는 비닐하우스에는 포도가 식재되어 있고 요즘은 포도 수확기여서 포도재배 농가들은 매우 빠쁜 시기인데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조금은 여유 있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는데, 이유는 내일이 일요일이어서 가락동을 비롯한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농산물 경매가 없기 때문에 오늘은 수확 작업을 안 하는데 재배면적이 많은 농부는 오늘도 수확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황악산 정상 근처에는 작은 분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수풀이 우거져 있다.
황악산 정상 바로 앞의 이정표다. 재작년 여름에 황악산에서 곤천산을 탐방하러 들어갔다가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오늘도 새로운 코스를 탐방하려고 한다.
멋들어진 이정표가 가리키는 것처럼 곤천산으로 들어가는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그냥 능선을 따라서 가면 되지만, 산객이라면 처음 한 번은 그러나 두 번은 들어가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직지사 입구 버스에서 하차한 후 2시간 40분 만에 황악산 정상 비로봉에 도착한다. 황악산 정상 비로봉은 해발 1,111m로 백두대간 마루금에 들어있고 경상북도 김천과 충청북도 영동의 경계를 이루는 큰 산맥이다.
황악산 정상 비로봉 표정.
황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천 시내 방향.
황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동 방향.
형제봉에서
형제봉에서 바라본 김천 시내 방향.
형제봉에서 바라본 창촌. 상금리 방향. 왼쪽 멀리 높은 봉우리가 백두대간 난함산.
백두대간 갈림길. 백두대간 종주자는 바람재 방향으로 내려가야 하고 필자는 신선봉 방향으로 가야 직지사 혹은 운수리 고개로 하산하게 된다.
황악산 정상을 출발하여 약 1시간이면 신선봉에 도착한다. 지금까지 황악산을 여러 차례 오르면서 직지사에서 이곳 신선봉을 거처 황악산으로 오르거나 황악산에서 신선봉을 거처 직지사로 하산을 하였었는데, 오늘은 직지사 방향으로 내려가지 않고 운수리 고개 방향으로 내려가 보려고 한다. 곤천산 등산로처럼 등산객이 거의 다니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과연 어떨지 궁금하기에 한 번은 들어가 봐야 직성이 풀리겠다는데 어찌하랴. 마음 네 맘대로 하렴. 잠시 긴 의자에 앉자 간식도 먹고 쉬었다가 15시 정각에 미지의 등산로를 찾아간다.
영동과 김천을 양분하는 운수리 고개에서 조금 아랫 방향으로 하산하게 되었다. 도로에 하산하기 직전에 잠시 동안 배낭을 내려놓고 지천으로 널려있는 상수리를 줍기 시작하였다. 한자리에서 20분 동안을 주우니 배낭에 가득이다.
백운이라고도 부르는 운수3리- 운수2리- 운수1리(본리)를 거처 직지사 입구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간다. 신선봉에서 운수리 고개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상수리 줍는데 20분 정도 소요되었고 운수리 고개에서 무거워진 상수리 배낭을 메고 도로를 따라서 약 1시간 정도 내려온다.
지금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한국 효 문화관이 눈에 띈다.
오전 11시 10분 직지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황악산을 오르고 신선봉- 운수리 고개를 내려와 다시 원점인 직지사 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17시 20분이다. 김천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직지사행 버스 배차 시간은 20분 간격이다.
황악산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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