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부산 금정산 고당봉 (고당봉~장군봉~양산(계석 대정그린)

마 음 2019. 6. 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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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고당봉 표지석.


     






율리역에서 3시간 30분 정도 산길을 걸어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 표지석 앞에 다다르게 되었다. 금정산에는 많은 바위가 있고 이곳 정상 부분에도 온통 바위들이 둘러앉아서 등산객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하산길을 양산시 남면 계석마을 대정그린아파트 방면으로 정하고 장군봉 방향을 주시하니 산봉우리가 여럿이다. 고당봉 주변을 살펴보면서 30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자리를 떠 원기둥꼴 철계단을 내려서면서 장군봉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이곳 원기둥꼴 계단을 내려가면 장군봉 방향으로 가다가 범어사로 내려가거나 혹은 북문에서 원효봉 의상봉이나 범어사로 하산할 수 있다. 북문 근처에는 금정산탐방지원센터와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금정산을 등산하면서 느낀 것은 금정산에는 멧돼지가 없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몇시간을 걸으면서 보아도 등산로 주변 어느 곳에서도 멧돼지의 흔적을 볼 수 없었다. 동물의 흔적이라고는 오직 이것 하나 보았는데 이것은 오소리나 너구리 같은 작은 동물이 먹이를 찾기 위해서 구멍을 낸 모습이다. 약 40cm 정도 파고 들어간 작은 땅굴이다. 



 



장군봉 방향으로 하산하는 등산로 옆의 커다란 바위에 글이 새겨져 있다. 범어사기(梵魚寺基). 아마도 이곳이 처음 범어사가 세워진 터인가 보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장난삼아 바위에 글을 새기는 연습을 하였거나.  








시원하고 맑은 샘물도 있어요.



 




고당봉과 원효봉 방향







고당봉을 내려선 지 1시간 30분 정도 서너개의 산봉우리를 넘으면서 장군봉(해발734.5m) 표지석 앞에 서게 된다.



  




















뒤돌아본 730봉과 장군봉.





뒤돌아본 고당봉과 원효봉 의상봉 방향.



 


727봉 도착하니 양산 방향에서 한 무리의 등산객이 올라와 서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이곳 질메쉼터부터 계석마을 대정그린까지는 30분 정도 편안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금정산의 높이는 해발 802m이다. 태백산맥이 남으로 뻗어 한반도 동남단 바닷가에 이르러 솟은 명산이다. 부산의 진산(鎭山)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동래현 북쪽 20리에 금정산이 있고, 산꼭대기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이며 깊이는 일곱 치쯤 된다. 물은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전설로는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정이라는 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절을 짓고 범어사라는 이름을 지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금정은 금어(金魚)가 사는 바위 우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판단된다.


금정산은 낙동강과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가 되는데, 최고봉은 북쪽의 고당봉(802m)이다. 북으로는 장군봉·계명봉(602m)이 뻗어 있고, 남으로는 원효봉(687m)·의상봉·파리봉·상계봉 등 600m 내외의 봉우리들이 백양산(白陽山, 642m)에 이어진다. 산정부는 각섬석화강암(角閃石花崗岩)으로 되어있고, 남동부는 마산암류(馬山岩類), 북부는 안산암질 암류(安山岩質岩類)로 구성되어 있다. 산정의 능선에는 암반이 노출된 첨봉(尖峰)이 많으며 대체로 동쪽과 남쪽은 급사면, 북쪽은 완사면을 이룬다.


급사면의 산록에는 주빙하환경(周氷河環境)에서 운반·퇴적된 심층풍화(深層風化) 기원 즉, 핵석(核石) 기원의 화강암 암괴들이 암괴류(岩塊流)를 형성하고 있다. 심층풍화 기원의 암괴류는 보통 3단계를 거쳐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정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