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부산 금정산 고당봉(율리~고당봉)

마 음 2019. 6. 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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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2호선 율리역 4번 출구로 나오면 곧바로 이런 거대한 느티나무를 하나 보게 된다. 이곳에서부터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을 향해 오르려고 한다. 이곳에서 금정산 등산을 시작하여 정상인 고당봉을 오르고 갑오봉 장군봉을 거처 양산의 대정그린파크 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하려고 한다. 






율리역 4번 출구로 나와 느티나무를 감상하고 오른쪽으로 돌아 샛길을 조금 오르면 등산로 입구임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고당봉까지 6.8km라고 표기되어 있다. 3시간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등산로 초입의 이정표 옆에 따로 안내판을 세운 금곡리 바위그늘 유적이다. 큼직큼직한 바위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금곡동 율리 바위그늘유적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김해평야와 마주보고 있는 금정산 서쪽 능선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다. 유적 뒤편에는 높이 6m 내외의 암벽이 병풍처럼 길게 둘러싸고 있는데, 유적의 보존상태는 양호하며, 특별한 훼손 없이 당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1972년 12월부터 1973년 1월 사이에 부산대학교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바위그늘 내부에 조성된 3개의 야외 노지(爐址)와 바위그늘 바깥의 적석유구(積石遺構) 1기를 확인하였다. 바위그늘 아래쪽으로는 즐문토기 등이 포함된 패총이 형성되어 있었으나, 발굴조사로 인해 지금은 바위그늘유적만 남아 있다.
바위그늘 내부와 패총에서는 신석기시대 후기~말기 단계의 즐문토기류와 함께 마제석부(磨製石斧), 지석, 석착(石鑿), 마제석촉(磨製石鏃) 등이 출토되었는데, 출토 유물로 볼 때 신석기 후기부터 청동기시대까지 거주 공간으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바그늘주거와 패총이 복합된 유적으로 규모, 입지, 출토유물 등으로 볼 때 굴 등 어패류를 획득하기 위한 임시 거주지로 추정되지만, 유적 입지의 특 수성이나 자안패형(子安貝形) 토제품, 타원형 토제품 등 일상용품과는 다른 성격의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의례(儀禮)공간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율리 바위그늘유적은 신석기시대 말기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이어지는 과도기의 문화양상과 당시의 생활문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부산은 강과 해안을 끼고 있어 패총유적이 많은 편이지만, 이처럼 산지의 바위를 중심으로 형성된 유적은 전국적으로도 율리 바위그늘유적이 유일하다.(부산문화관광)







낙동강의 지류인 양산천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지점에서 숨을 고르며 잠시 휴식한다.



 


철탑 지점.





돌탑도 있고





남근석과 여근바위라고 하네요.










녹음이 우거진 산길을 걷는 곳은 어디든지 편안하고 즐거움을 준다. 비록 날씨가 더워 등과 이마에서 땀을 흐르고 있더라도 마음속은 상쾌하고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 등산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여겨진다. 건강을 얻는 것은 덤이고...



 


바윗길에 안전로프도 있고. 비록 2m 정도의 짧은 바윗길이지만.












이곳 부산의 금정산에도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잦았던가 보다. 등산로 주변에 재선충 피해를 본 소나무를 잘라 약품 처리하여 대형주머니에 담아놓은 모습이 많이 보인다.



  


허물어진 금정산성의 모습이다. 서울에 거주할 때의 북한산성이나 남한산성에서 많이 보던 모습이어서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금정산성도 복원된 곳이 많기는 하지만, 이처럼 아직 복원되지 않은 부분도 많이 보인다. 금정산성은 17,336m로 국내 최대의 산성이라고 하는데 복원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겠지만,





암문





석문










잣나무숲길도 지나고






커다란 바위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늠름한 모습으로 서있다.  쾌 오래된 소나무 같은데





바위 옆으로 돌아보니 이처럼 땅바닥까지 바위가 깊은 틈이 벌어져 있어 소나무가 뿌리를 내릴 수 있어서 이처럼 잘 자라고 있었나 보다.



  


허물어진 금정산성 위로 등산로가 되어버린 곳도 있다.







전망지점에 이르니 저만치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 바위 봉우리가 드러난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처럼 신록의 아름다움이 나를 감싸고 있음을 보게 되고 나 자신도 금정산의 일부가 되어 있음을 본다.



 







누군가 금정산 고당봉에 올라와 두 팔을 벌리며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북한산도 바위가 많은 산이지만, 금정산에는 북한산보다 바위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 부드럽고 단아하고 복스러운 모습의 바위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고당봉을 오르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북문 방향. 북문을 지나 원효봉 의상봉으로 이어진다.








고모당신당.









율리역을 출발하여 3시간 조금 지나서 금정산의 정상 고당봉에 이르게 된다.



 




금정산 고당봉 주변의 풍경들. 굵직굵직한 돌들이 널려있는 모습이다.





금정산 정상 고당봉에서 내려다본 양산 방향. 멀리 삼각형의 봉우리가 장군봉이다. 장군봉을 거쳐서 양산 대방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우선은 처음으로 부산의 명산 금정산에 올라왔으니 오래 머물며 금정산의 정기를 많이 받아가야지.



   











금정산 정상 고당봉 주변의 풍경이다. 커다란 바위들이 얼키고설켜있는 모습이다. 






양산방향이나 범어사 방향으로 내려가거나 올라오는 원기둥형 계단. 


금정산의 높이는 802m이다. 태백산맥이 남으로 뻗어 한반도 동남단 바닷가에 이르러 솟은 명산이다. 부산의 진산(鎭山)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동래현 북쪽 20리에 금정산이 있고, 산꼭대기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이며 깊이는 일곱 치쯤 된다. 물은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전설로는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정이라는 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절을 짓고 범어사라는 이름을 지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금정은 금어(金魚)가 사는 바위 우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판단된다.


금정산은 낙동강과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가 되는데, 최고봉은 북쪽의 고당봉(802m)이다. 북으로는 장군봉·계명봉(602m)이 뻗어 있고, 남으로는 원효봉(687m)·의상봉·파리봉·상계봉 등 600m 내외의 봉우리들이 백양산(白陽山, 642m)에 이어진다. 산정부는 각섬석화강암(角閃石花崗岩)으로 되어있고, 남동부는 마산암류(馬山岩類), 북부는 안산암질 암류(安山岩質岩類)로 구성되어 있다. 산정의 능선에는 암반이 노출된 첨봉(尖峰)이 많으며 대체로 동쪽과 남쪽은 급사면, 북쪽은 완사면을 이룬다.


급사면의 산록에는 주빙하환경(周氷河環境)에서 운반·퇴적된 심층풍화(深層風化) 기원 즉, 핵석(核石) 기원의 화강암 암괴들이 암괴류(岩塊流)를 형성하고 있다. 심층풍화 기원의 암괴류는 보통 3단계를 거쳐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정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