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이하여 백두대간의 황악산을 올라보기로 생각하고 10시 05분에 금화마을(상금리) 종점을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캠프를 나서 김천역 앞에서 버스를 환승하고 직지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직지사 우채국 앞을 지나 운수1리→ 운수2리(돌모)→ 운수3리(백운)→ 바람재 쉼터 근처의 운수리와 화실의 경계지점에 이르게 된다.
바람재 쉼터.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커피나 음료 혹은 음식점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운수리와 화실의 경계지점인 이곳을 운수 고개라고 부르는지 바람재 고개라고 부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계단을 따라서 오르게 되면 덕대산 → 고성산 → 김천역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고 반대편으로 오르면 신선봉→ 형제봉→ 황악산으로 오르게 된다. 오늘은 황악산을 오르게 된다.
화실마을의 유래를 알리는 표지판인데 글씨가 떨어져서 나가서 내용을 알 수가 없이 되었다. 다시 제작하여 설치하면 좋을듯하다.
지난해 가을에 황악산을 오르면서 신선봉에서 이곳으로 하산한 일이 있고 이번에서 이곳에서 올라보려고 한다. 사실 이곳에서 신선봉까지의 등산로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 매우 가파르고 험한 바윗길 구간이 있어 오르고 내려가는데 위험한 구간이다. 아마도 1년에 이곳을 오르내리는 등산객은 많으면 10여 명이나 될까 여겨지기도 한다. 황악산에서 신선봉을 거쳐 덕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기는 한데 해발고도 1111.4m에 이르는 황악산이라서 대부분 직지사에서 신선봉 혹은 문수봉 방향으로 황악산을 오르고 내려간다. 괘방령에서 시작하여 여시골산→ 운수봉→ 황악산→ 신선봉→ 직지사로 내려가거나 반대로 괘방령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필자도 몇 차례 시도하여 보았다.
고개에서 새로운 도로를 개설한 방향으로 조금 돌아가면 이처럼 사진으로는 편안한 길 같은데 실제로는 매우 가파른 언덕길로 고개를 들어보면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오르면서 황악산 등산은 시작된다. 직지사 입구에서 11:10분에 출발하여 이곳에 이르는데 12:28분이다.
고개를 출발하여 1시간 20여 분 쉼없이 올라 신선봉에 도착하였다.
선선봉에서 직지사는 3,000m 거리이고 겨울철 눈이 쌓여있는 경우라면 내려가는 길이 매우 어려운 급경사 길이 많은 등산로가 이어진다. 신선봉에서 커피 한잔에 삶은 아피오스로 간편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한 후 황악산을 향한다.
백두대간 길의 바람재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신선봉에서 4개의 봉우리를 지나 형제봉의 큰 형제봉에 이른다. 이곳에서 두 사람의 남성 등산객이 신선봉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았다.
저만치 항악산 정상 표지석이 나타난다.
신선봉에서 1시간 정도 걸어서 15시에 황악산 정상과 표지석 앞에 도착하였다.
삼각점 표지 기둥이 철재인데 왜 저렇게 망가졌는지 궁금하다.
표지석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황악산은 추풍령에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으로 비로봉(1,111m), 신선봉(944m), 백운봉(770m), 운수봉(740m)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줄기 중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큰 산 악(岳)에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다 하여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오방색(五方色)의 중앙을 가리키는 황(黃) 자를 딴 것으로 황악산(黃岳山)이라 하며, 정상에 오르면 하는 일들이 거침없이 성공하는 길상지지(吉祥之地)의 산이다.
황악산 정상에서 무주 덕유산 방향.
한 장의 기념품은 만들고 황악산을 내려가야지~
황악산에서 괘방령은 5,4km이고 직지사는 5km이다. 별로 차이가 없으니 괘방령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괘방령으로 내려가면 김천으로 가는 교통편이 없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에 세 번 정도의 버스가 괘방령을 운행 중인데 오늘 괘방령으로 내려간다면 영동 상천에 갔다가 오는 21시 정도의 버스를 이용해야 하거나 직지사 앞까지 걷거나 택시를 콜하여 이용하거나 해야 할 것이다. 요즘은 해도 짧고 등산도 늦게 시작하였으니 대중교통이 편리한 직지사로 하산하는 게 제격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어본다.
왼쪽의 신선봉과 오른쪽의 형제봉.
김천 시내방향 조망.
이러한 표지판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괘방령과 직지사 갈림길에 도착. 직지사 방향으로 하산.
직지사 주변에도 많은 상사화(꽃무릇)를 심어 놓은 모습이다. 최근에 심은듯하다. 내년도 가을에는 꽃무릇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직지사 일주문.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
직지문화공원의 조형물.
11시 10분에 하차하였던 직지사 입구 버스정류장에 다시 도착한 시각은 17:10분. 꼬박 6시간이 소요된 성탄절의 황악산 등산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황악산이여~
김천역 앞에는 성탄절을 기념하는 거대한 트리를 설치하여 놓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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