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백두대간 난함산 우중산행

마 음 2019. 7.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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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함산(해발 733.4m) 정상에는 한국통신중계소가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앞에는 널찍한 헬리포트가 차지하고 있을 뿐 백두대간에 속하는 난함산의 정상 표지석이 없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습하고 무더운 기온을 피할 겸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혼자서 난함산을 올라보니 이처럼 멋진 난함산 정상 표지석이 세워져 있음을 본다. 최근에 김천시에서 설치한듯하다.   


 



14시 00분 가랑비는 조금씩 내리지만 후텁지근한 기온을 피할 겸 해서 앞산이라 부르는 백두대간 난함산을 올라보려는 마음에 작은 생수 한 병을 주머니에 넣고 캠프를 출발하여 50여 분 걸어서 백두대간 마루금인 사기점고개에 도달하였다. 사기점고개는 실질적으로 네거리가 되는 지점인데 이미지상으로 오른쪽은 난함산 방향이고. 왼쪽은 추풍령 방향이며 아래는 상금리 방향이며 위쪽은 추풍령저수지 작점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이곳부터는 백두대간 길 오르막 등산길을 따라서 500~600여m 가다가 난함산 정상 아래 500여m 지점에서 대간 길과 난함산 정상으로의 길이 갈리게 된다. 15~20분 정도 걸리는 거리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바로 여기 난함산 KT통신 시설로 가는 도로를 만나게 되고 도로 건너 흙길이 보이는 지점으로 올랐다가 작점고개로 내려가게 된다.



  

 


도로 건너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산짐승을 제외하고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아니면 이곳으로 들어갈 사람이 없는 길이다. 백두대간 단독종주 등산을 포함해서 개인 등산으로 이곳을 서너 차례 올라간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으로 오르지 않고 그냥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도 되는 곳이지만, 등산이라는 이름이 말하는 것은 잠깐이라도 산길을 들어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난함산 정상을 50여m 앞두고 도로변에 확 트인 전망지점이 있어 바라보는 백두대간 황악산(해발 1,111m)과 신선봉(왼쪽) 방향이다.



  



추풍령저수지 방향.





헬리포트에서 바라본 난함산 정상 표지석과 추풍령과 눌의산 방향. 



  


봉계초등학교까지 8.6km.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는 능치리 마을은 4.7km.



  


정상 표지석 뒤로 커다란 통신안테나가 보이는데 뒤로 큰 건물이 난함산 진짜배기 정상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추풍령 방향.





황악산 방향.






스틱을 땅바닥에 꽂고 미니카메라를 어렵사리 매달아 오늘의 자화상을 남겨 보았다.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 마을 방향.





김천 시내 방향과 문암봉 방향.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서 봉계초등학교로 내려가기는 하였지만, 아직 문암봉으로 내려가지는 않았는데 한번 가봐야지. 문암봉에서 김천시청 뒤 달봉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에는 MTB 길도 조성되어 있다. 





 


하산하기 전에 다시 한번 바라보는 황악산과 운해.





하산길에서 다시 만난 두꺼비. 난함산을 오를 때에도 이 자리에 있었지만, 그냥 무시하고 갔었는데 자신을 모델로 삼아주지 않아서 매우 섭섭하였나 보다. 내가 다시 내려오기를 기다린 듯 반가운 몸짓을 하는데 이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몇 해 전에도 이 근처에서 이만한 두꺼비를 촬영한 일이 있는데 오늘도 만난 것을 보니 이곳에는 두꺼비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가 보다.




   


길가에 환하게 핀 덩굴성 식물의 야생화가 눈길을 끈다.



   


수백년생 느티나무도 있고. 하산길에 잠시 친구집에 들러 캠프에 돌아오니 18시가 되었다.



난함산은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은기리와 봉산면 상금리(my camp)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김천시 어모면 은기리 봉황마을에서 서쪽으로 약 2.1㎞, 봉산면 상금리 사기점고개에서 북동쪽으로 약 1.8㎞ 떨어진 지점에 있는 정상부 높이 약 733.4m의 봉우리이다. 난함산은 속리산에서 추풍령으로 내려오는 백두대간 마루금으로부터 약 550m 떨어져 있다. 김천시 어모면과 영동군 추풍령면 사이의 행정 경계인 백두대간 마루금은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다가 난함산 정상 500여m 아래에서 서쪽으로 방향이 바뀌어 작점고개를 거처 무좌골산- 용문산으로 이어지게 된다. 난함산(卵含山)이라는 명칭은 알을 품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난함산 정상은 난함산 북쪽의 백두대간 마루금보다 오히려 더 높은 고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김천시 북부에서 눌의산과 함께 700m 이상의 도고를 갖는 봉우리이다. 난함산의 동사면과 북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아천이 되어 감천에 유입되고, 서사면과 남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직지천을 지나 역시 감천에 유입된다. 난함산의 정상에는 헬기장을 비롯한 케이티 이동 통신 중계소가 설치되어 있다.


난함산 정상까지는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에서 접근할 수 있는 작은 도로가 건설되어 있으며, 난함산의 남쪽 산록에는 봉산면 상금리에서 어모면 은기리까지 동서 방향으로 임산 도로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정상 부근에는 각종 시설물 설치로 나무가 모두 제거되어, 김천시의 동쪽과 남쪽으로 시야가 잘 확보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일출이나 일몰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 한편, 김천시 봉산면 인의리 난함산의 남쪽 산줄기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문 산악자전거 공원인 MTB 파크가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