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김천의 100명산 탐방 9차(염속산. 연석산. 동대산. 신달이산. 불두산)

마 음 2020. 7. 19. 10:35
728x90

김천의 100 명산 탐방 9차 일정은 김천 100 명산 클린산행단 밴드 회원들과 함께 하기로 하고 08시 김천시 양금동 양금폭포 앞에 집결하였습니다. 이쪽 길을 버스를 타고 두어 번 다니면서도 폭포를 유심히 보지는 않았는데 오늘 보니 이런 모습이네요. 엊그제 많은 비가 내렸으니 자연폭포라면 물이 많이 흘러야 할 터인데 물이 흐르지 않는 것을 보니 인공폭포라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이곳에서 김천 100 명산 클린산행단 밴드 회원들과 만나 함께 살티재 오늘의 산행기점으로 향합니다. (08시 05분 출발)  

 

 

 

오늘의 5산 탐방 들머리인 살티재는 북쪽의 경상북도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와 남쪽의 경상북도 금수면 후평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개군요. 20명이 넘는 예상외로 많은 회원들이 참가하였고요. 산행대장의 오늘 안전산행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한 등산인만큼 안전산행이 최우선이겠지요. 장마철에 비도 많이 내리고 지난해에 떨어진 낙엽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고 평지도 아닌 산길은 미끄럽기 때문에 넘어져서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가장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일이지만 잠시라도 방심할 수 없는 사항들이지요. 오늘의 5 산 안전산행 출발 (08시 55분)    

 

 

 

살티재에서 오른쪽 염속산 정상은 2.5km

 

 

  

왼쪽 별무산 정상은 6.3km라는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장마철에 수풀은 무럭무럭 자라고 거기에 가시밭길도 많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모습은 환상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고, 이러한 숲길을 걷는 즐거움 때문에 산을 찾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0여 분을 올라 넓은 구급핼기장에 도착하네요. 이른 아침나절이고 비교적 선선한 시간대여서일까요. 회원들의 표정도 참 밝은 웃음입니다.

 

 

 

살티재에서 염속산(해발 고도 870m)  정상까지의 거리가 2.5km라고 하였는데 약 1시간가량 걸어서 염속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발고도 870m로 쾌 높은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염속산이라는 이름의 내용을 보니 마음이 짠해지네요. 며느리가 얼마나 시어머니에게 불효를 하였기에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고 이 험한 산속으로 들어와 살았을까요. 시대는 지나고 변했지만 같은 연배를 살아가는 필자의 가슴속에서 노파의 한과 눈물을 느낍니다. 

 

 

 

 

염속산 정상 전망대에서 20여분 휴식하면서 즐기다 10시 20분 경 다음 목적지 연석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염속산 정상으로부터 500m 삼방산 갈림길 이정목. 우리 일행은 삼방산이 아닌 연석산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이른 시간이어서일까요. 등산로에 고라니 새끼 두 마리가 잠을 자고 있는데 고라니는 경계심이 많아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꽁무니가 빠지게 달아나는데 이 녀석들은 밤사이에 먹이를 찾아다니느라 고단하였는지 늦잠을 자고 있으면서도 사람의 인기척을 들은 채도 안 하네요. 뒤따라오던 일행 중 한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 어젯밤에 늦게까지 공부를 하였나 보다 하시네요. 하하하...

 

 

   

이쯤에서 작은 문제가 하나 발생하였습니다. 등산에서 흔히 알바라고 하는 것인데 능선에서 연석산 방향으로 방향을 잘 잡아 내려가는데 아차하는 순간 좀 더 멀리 내려가고 말았네요. 8~9부 능선 지점에서 연석산 등산로를 찾아야 하는데 숲은 우거지고 앞이 보이지 않으니 좀 더 멀리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판단실수로 좀 멀리 내려왔으니 길을 만들어 정규 능선으로 방향을 찾아가야지요. 저기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진입하면 되는데요.

 

 

 

잠시 동안이지만 알바를 하고 정규 등산로를 찾아 이곳 국가 지점번호 표지가 있는 임도에 다다르고. 

 

 

 

12시 25분 즈음에 연석산과 동대산 갈림길 임도에 회원일행 모두 도착합니다. 연석산 정상 표지목은 왼쪽의 황토 언덕배기로 약 8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임도를 만들면서 산길 연결이 끊어진 상태라고 보면 되겠네요. 임도에서 오른쪽은 동대산 방향. 왼쪽은 연석산 방향. 임시 4거리 교차로라 여기면 되겠습니다. 단독산행 초행길이라면 연석산 이정목을 지나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황토 언덕배기를 올라 연석산(해발 고도 599.5m)  정상 표지목과 반가운 인사하고 내려와 동대산 방향 입구 임도에 자리를 잡아 점심식사를 겸한 휴식을 취합니다.

 

 

 

동대산 입구 임도에서 점심식사를 겸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동대산을 향해 힘찬 출발. 동대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비교적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지고요.

 

 

 

필자가 오늘 배낭에 매단 스틱을 꺼내지 않은 것은 많은 회원일행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단독산행 때에는 유해조수나 뱀 같은 것을 퇴치하기 위한 목적이 있어 스틱을 꼭 필요로 합니다만, 오늘처럼 많은 일행과 함께하면 선두주자들의 정리로 걷는데 아무런 부담이 없기 때문에 두 손이 자유롭습니다. 오늘 자유로운 마음으로 5 산을 즐깁니다.

 

 

  

동대산에서 신달이산에 이르는 구간도 등산로는 비교적 편안하고 주변에 키가 큰 소나무들이 많아 소나무숲속에서 풍기는 에너지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신달이산이 마음에 드나봅니다요. 잘생기지도 않은 인증사진을 3장이나 올려놓게~

 

 

 

신달이산을 내려와 마지막 산봉인 불두산으로 향하면서 다시 한번 오류를 범했습니다. 선두주자가 오류를 범했으니 뒤따라 오던 다른 회원들도 오류를 답습했을까요? 그게 「전혀 아니었습니다」 입니다. 필자를 포함한 선두주자 6명만 오류를 범했네요. 저기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집입 해야 하였는데 남의 집 고사리밭 능선으로 집입한 6명만 오류를 범하였어요. 하는 수 없지요. 임도를 따라서 목적지로 가는 수밖에...

 

 

 

임도를 따라가면서 절개지의 애기 소나무도 보고.

 

 

 

임도 옆에 커다란 자리공(장록)이 자라는 모습도 보면서 걷고 걸어.

 

 

 

15시 10분 일행과 합류합니다. 뒤에 따라오던 일행은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서 일찌감치 도착해 있었고 이곳에는 김천의 100 명산 완주를 일찌감치 완료한 여성회원님이 커다란 수박을 시원한 물속에 놓아두었다는 거예요. 이런 오지의 산속에서 시원하게 수박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참 즐거움 중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목마름에 시원한 수박 잘 먹고 마지막 산 불두산으로 향합니다.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던 하늘에는 이처럼 파~란 하늘이 되었습니다.

 

 

 

16시 50분 오늘의 5산 중 마지막 산봉인 불두산(해발 고도 428.8m) 정상 도착합니다. 깊고 깊은 오지 산속에서 시원한 수박먹고 힘이 절로 솟아 마음 나그네는 자연산 도사 지팡이를 하나 주워들고 이곳까지 왔습니다. 의상만 잘 갖춰입으면 도사 흉내는 낼 수 있겠구먼~

 

 

 

우리의 옛 선인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산의 형태를 보고 부처님의 두상처럼 생겼다고 하였을까요. 요즘이야 항공기를 이용하여 산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문명의 기기가 없던 시절에 어떻게 산의 형태를 파악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유구무언이라 아니할 수 없네요.

 

 

     

불두산의 정상부에도 사방이 숲이 우거져 있어 조망은 어려운 편입니다.

 

 

 

오늘 김천의 100 명산 탐방 오산의 마지막 산봉인 불두산을 내려오면서 만나는 멋진 노송 한 그루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 보입니다. 임도에 차량이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임도에 내려서면 오늘의 5 산 등산 일정은 끝나는 셈이고 차량을 이용하여 시내로 내려가게 됩니다.

 

 

  

현재시각 17시 13분.

2020년 07월 18일 08시에 양금폭포에서 시작된 김천의 100 명산 탐방 9차는 김천 100 명산 클린산행단 밴드 회원들과 더불어 김천시 조마면 강곡리 임도에 도착하는 것을 끝으로 산길 산행을 종료하고 차량을 이용하여 시내로 이동합니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시내의 모처에서 저녁식사와 더불어 7월 월례회를 마치고 귀가하여 샤워를 마치고 책상앞에 앉아 사진을 정리하는 중에 손목에 이상기류를 느끼고 바라보니 작은 검은 점같은 게 하나 붙어 있어서 하루살이가 달라붙은 것으로 보고 왼손바닥으로 두둘겼는데 이게 그대로 있더라고요. 그러면 이게 하루살이가 아니고 나의 손목에 돋아난 늙은이의 검은 점인가 생각하고 자세히 보니 작은 진드기였습니다. 손톱으로 끍어보니 책상위에 떨어지고 손톱으로 누르니까 몸이 터저 죽었는데 검색해보니 이게 말로만 듣던 야생 진드기였습니다. 아마도 등산 중 점심먹던 자리에서 오랜동안 풀이 있는 길바닥에 앉아 있었고 배낭도 땅바닥에 놓아 두었었는데 그때에 옮아 온 것으로 생각되네요.  

 

검색결과로 보면 야생 진드기에 물린후에는 잠복기 6일~14일 사이를 거쳐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현재로서는 치료가능한 백신이 없는 상태이고 처음에는 진드기에 물린 흔적을 발견하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린 자리에 검은 발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식중독이나 독감 증상과 유사하며, 이후 피부발진, 고열과 두통, 구토, 설사 등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며 심하면 경련, 의식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라고 하는데 지금은 아무런 증세는 없는데 좀 더 시간을 두고 상태를 확인해봐야 하겠습니다. 김천의 100 명산 탐방하시는 분들 야생진드기 주의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