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김천의 100명산 탐방 15차(백두대간 초점산. 대덕산)

마 음 2020. 8. 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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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100 명산 탐방 15차 일정은 김천시 대덕면에 있는 백두대간 구간인 초점산과 대덕산을 오르게 됩니다. 오늘의 일정은 김천 클린산행단 밴드 회원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고 초점산과 대덕산 산행은 지난 2013년 08월 23일 백두대간 단독 종주길에 올랐었고, 이듬해인 2014년 봄에 김천에 둥지를 틀면서 07월 21일 대덕산과 초점산을 올랐으니 이번 초점산과 대덕산 산행은 3번째가 되는 낯익은 산행이 되는군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3번 모두 무더운 여름철에 오르게 되었네요. 김천시 대덕면 덕산 2리 온배미 생태마을 호두 방 펜션 앞에서 오늘의 초점산과 대덕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함께하는 일행이 11명으로 든든합니다. 또한 개인 사정이 있어서 대덕산에서 출발하는 일행 2명이 더 있으니 총 참여인원 13명이나 됩니다. 사진 촬영 시간을 보니 08시 정각입니다. 작은 삼도봉이라고도 하는 초점산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출발합니다.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었지만 입추와 말복이 지나고 곧 처서가 다가오는 계절이라서 일까요. 하늘이 높고 푸르기 이를데 없습니다. 시내에서는 폭염으로 가마솥 같은 무더위를 느끼겠으나 긴장마로 촉촉이 젖은 깊은 산속은 수분도 많고 그늘이 많아서 그런지 비록 땀은 흘리지만, 가슴속은 시원함을 느끼며 걷는 발걸음은 한층 가볍고 즐겁습니다.

 

 

       

안내 이정표도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처음길이라고 해도 어려움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체력단련장이 조금은 높은 곳에 설치하였는데 아마도 주민건강을 위한 의도적인 뜻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호젓한 숲길을 걷는 김천 클린산행단 회원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입니다.

 

 

 

카메라 조작의 잘못으로 야생화 사진을 촬영한 게 아니고 그림을 그렸군요. 이런 낭패가 자주 발생하면 안 되는데.

 

 

 

산길을 걷다가 힘들면 쉬었다 가라고 멋진 노송 옆에 긴의자도 설치하여 놓았군요. 잠시 쉬어갑니다.

 

 

 

긴 의자 앞에 서서 이러한 산촌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숲 속에 자리 잡은 마을이 정겨워 보이고 대도시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이러한 산촌에 사는 삶을 동경했던 터라 오늘 이처럼 산 친구들과 함께 여유로운 산촌의 숲길을 걷는 지금은 지난날의 소박한 꿈을 조금이나마 이룬 게 아닐까 하며 스스로를 위로해 보기도 합니다.

 

 

 

초점산 바로 아래로 수리봉이라는 봉우리가 있는데 수리봉에 도착하였네요. 수리봉 바위위에 올라선 회원님의 손짓이 즐겁고 행복해 보입니다.

 

 

  

모자바위(母子岩)

 

에로보터

우는 아기를 업고 달래는


엄마의 모습과 흡사해

모자바위라고 불리고 있으며,

 

아기의 행복과 부모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해마다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고 있다.

 

 

 

파란 하늘 아래로 펼쳐진 숲 속은 아늑하고 편안함을 줍니다. 그런데 어느새 숲의 색깔이 가을빛을 보이기 시작하는 거 같습니다. 하기야 1,000m 고지의 높은 산이니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만.

 

 

   

작은 삼도봉이라고도 부르는 초점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온배미 생태마을 입구에서부터 이곳 초점산 정상에 오르는 시간이 2시간 소요되었네요. 무더위를 피하는 천천히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2시간 소요되었습니다. 도상거리로 3km라고 하였지만 실제 산행거리는 이보다는 좀 더 먼 거리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 등산거리지요. 초점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대덕산으로 출발합니다.

 

 

   

 

대덕산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초점산 방향. 온통 싱그러운 초록의 물결입니다. 초록의 물결 속을 걷는 사람도 자연의 일부가 되고...

 

 

 

 

무슨 일일까요. 대덕산 방향에서 두 친구가 초점산 방향으로 오는데 한 친구는 초점산 근처에서 만나 합류하였고 뒤늦게 또 한 친구가 다시 합류를 하게 되네요.

 

 

 

대덕산 정상이 가까워 오는데 저만치 앞장서서 가는 친구들은 다름 아닌 여성 친구들입니다. 참 대단한 체력을 소유하고 계신 회원들입니다.

 

 

 

김천시의 최서단에 위치한 1,290m의 대덕산은 가야산을 향해 뻗은 능선을 사이에 두고,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을 갈라놓은 삼도 분기점, 해발 1,250m의 초점산(삼도봉)을 옆에 둔 명산으로 옛날에는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리었고 정상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전한다. 산의 이름이 대덕산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곳에 이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아 덕택(德澤)을 입었다 하여 대덕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덕산은 황악산, 수도산, 삼도봉과 함께 김천시가 추천하는 명산의 하나입니다.

 

 

 

대덕산 정상에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오늘 이곳 대덕산 정상에서는 김천의 100 명산 완주 기록을 세우는 두 친구가 있습니다. 김천에 많은 산이 있고 그 중의 100 명산을 지정하여 「김천의 100 명산 오르기 프로젝트」가 김천시(산림녹지과) 주관으로 현재 진행중에 있는데 벌써 100 명산을 완주한 친구들이 1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100 명산 완주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고 필자 역시나 100 명산 완주의 기대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김천 100 명산 완주기록을 이룬 두 친구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김천 100 명산 완주하면서 얻은 좋은 에너지로 일상생활 건강하게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덕산 정상 주변의 풍경.

 

 

 

대덕산 정상의 야생화. 물래 나물일까요. 아니면 다른 야생화일까요.

 

 

 

12시 정각 즈음에 대덕산 정상에서의 모든 행사를 마무리하고 덕산재 방향으로 하산하여할 시간입니다. 잘 있거라 대덕산아! 다시 보자 대덕산아~

 

 

 

시원한 물줄기가 내려치는 작은 폭포. 얼음폭포라고 합니다. 물이 얼마나 시원한지 몰라요. 땀에 젖은 몸을 씻으면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겨내리는듯합니다.  

 

 

 

이게 석이버섯인가요. 이끼 종류는 아닌듯하고 바위벽에 돋아난 식물이 특이합니다.

 

 

 

현재 시각 13시 30분.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과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 덕산재에 도달하는 것으로 초점산과 대덕산 산행은 끝나고 차량으로 김천시내로 이동합니다.

 

 

 

덕산재에서 무주군 무풍면 방향▲.

 

 

 

덕산재에서 김천시 대덕면 방향▼

 

13명의 김천 100 명산 클린산행단 회원과 함께 걸어본 초점산과 대덕산의 산행 일정을 무사히 안전하게 종료합니다. 함께하여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초점산의 에너지와 대덕산의 큰 덕으로 앞으로의 삶이 더욱 값진 삶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오늘 100 명산 완등을 이룬 두 친구가 준비한 맛난 점심식사도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