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29일(토요일) 오늘은 김천의 100 명산 클린산행단 8월 정기산행일이다. 또한 필자로서는 김천 100 명산 49~51번째 인증산행이 되는 셈이다. 클린산행단 밴드 회원 14명이 참여하여 해발고도 1,300m가 넘는 수도산(해발 1,316m) 수도산 신선봉(해발 1,313m) 시코봉(해발 1,237m)을 오르는 산행이다. 어찌 보면 무더위 속에 천 고지의 산을 3개나 오르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3개의 산봉이 서로 이웃하고 있어 그리 어려운 산행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5km 정도의 편도 코스를 왕복하는데 약 5시간이 소요되었다. 08시 즈음에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수도암 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마치고 수도산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수목으로 잘 정돈된 수도암 경내를 통과하여 수도산에 오르기 때문에 우리 일행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용한 발걸음으로 걸어간다.
수도산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안내도를 보면서 김천 100명산 클린산행단 산행대장의 설명을 들으며 본격적인 수도산 신선봉 시코봉 3 산 산행의 각오를 다진다.
이른 아침시간대에 이곳 증산면 일대에는 비가 내린듯하고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산길을 걷는다.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는 없으나 무념무상의 심정으로 안개 자욱한 산길을 걷는 것도 운치 있고 마음의 평정을 갖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산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보는 것도 좋고 오늘처럼 바로 앞의 풍경만 조금 보이는 것도 좋은 것이다. 우리는 만물의 영장이라고는 하나 자연의 조화로운 환경을 임의로 바꿀 수 없는 미약한 존재이기에.... 그냥 오늘의 하루를 있는 그대로 즐기면서 건강과 행복을 얻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으랴.
살아가기 참으로 열악한 환경의 바위위에 터전을 잡은 소나무의 삶도 있는데 우리는 이보다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행복하지 않은가.
수도산 등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봄 김천에 터를 잡고 바로 김천시가 추천하는 명산 황악산 대덕산 수도산을 제일 먼저 올라보았으니 수도산은 이번이 두 번째 찾아오는 것이다. 수도산 정상 주변의 풍경은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수도산 신선봉(서봉) 주변은 새로운 이정목 설치와 등산로 정비사업으로 자재들이 널려있어 어수선해 보인다. 잠시 인증사진만 남기고 시코봉 방향으로 간다. 이곳 서봉 정상에서 오던 길로 약 200m 정도 잠시 내려가 바로 위 이미지에서 보는 양각산 방향으로 향한다.
나뭇가지와 수풀에 안개비와 이슬비가 내려앉아서 옷이 젖기도 하고 등산로가 미끄럽기도 하다. 항상 안전을 위한 조심스러운 발걸을으로 진행해야 한다.
수도암에서 수도산과 수도산신선봉(서봉)의 등산로는 그런대로 편안한 편이었으나 신선봉에서 시코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동두천 소요산의 칼바위 능선처럼 바윗길이 많아 위험한 구간이라고 생각되지만, 일부 구간에라도 이러한 등산로가 있어서 긴장도 하고 재미도 느끼는 등산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긴다. 주의하면서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08시 즈음에 수도암 주차장을 출발하여 수도산 - 수도산신선봉(서봉)- 시코봉 정상에 도착하는데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된 10시 20분이다. 오늘은 수도암 원점회귀 산행이기에 이곳에서 쉬었다가 왔던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오늘의 수도산 수도산 신선봉(서봉) 시코봉 3 산의 인증을 마치게 되는 날이라 하겠다. 야호~
아침부터 내려앉아 있던 안개가 사라지지 않고 하산하는 길에서도 계속된다.
널찍한 돌침대가 수도산에 있네. 폭신폭신한 이끼까지 깔려있는 천연의 돌침대. 수도산과 신선봉 시코봉의 3산 등산을 일찍 마치고 내려와 가까이에 있는 김천 치유의 숲 단지에 있는 자작나무 숲길을 잠시 걸어보기로 하고 김천 치유의 숲길로 이동한다.
세심지. 인공적으로 조성한 세심지네~
물봉숭아 꽃도 예쁘다.
무흘구곡 제9곡인 용추폭포에도 들러보고
장전폭포에도 들러본다. 폭포 오른쪽 상단에 瀑晩(폭만)이라는 글이 음각되어 있는데 우리가 읽기로는 만폭(晩瀑)이라는 말일게다. 장전폭포를 내려오다 콩국수집에서 맛있는 콩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귀가하면서 2020년 08월 29일 김천 100 명산 클린산행단 정기산행을 겸한 필자의 김천 100 명산 도전 49~51 산 인증도 마치는 하루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 말도 있는데 김천 100 명산 도전을 시작하여 진짜로 51 산을 올랐으니 김천 100 명산 완등의 그날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는 않아 보인다. 경상북도 김천시는 이리 바라보아도 산이고 저리 바라보아도 산이다. 산은 높고 골은 깊은 김천이다. 그러하니 공기도 맑고 산뜻한 삶이 이루어지는 생활공간이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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