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류

직지사 경내에 활짝핀 꽃무릇

마 음 2020. 9. 21. 10:14

 
 

경북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216 황악산 아래 자리를 잡고 있는 천년고찰 직지사 일주문 「동국제일가람 황악산문」을 들어서면 흐드러지게 핀 꽃무릇을 볼 수 있다. 석산, 독산, 독무릇, 산오독, 산두처, 피안화 등 부르는 이름도 다양한 꽃무릇은 보통 상사화라고도 부르는데 상사화류에 속하는 사촌관계 정도로 보면 좋을듯하다.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정읍 내장사 등은 꽃무릇으로 유명한 사찰들인데 이제는 김천 직지사도 한몫을 할것으로 여겨진다.
 
 
직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이다. 418년(눌지왕 2) 아도(阿道)가 창건했다고 한다. 직지사라고 한 데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아도화상이 선산 도리사(桃李寺)를 창건하고 황악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쪽에 큰 절이 설 자리가 있다’고 하여 직지사로 불렸다는 설과, 고려 초기에 능여(能如)가 절을 중창할 때 절터를 측량하기 위해 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측량하여 지었기 때문에 직지사라고 하였다는 설, 선종의 가르침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창건 이후 645년(선덕여왕 14)에 자장(慈藏)이 중창하고 930년(경순왕 4)에 천묵(天默)이 중수하였으며, 936년(태조 19)에 능여가 태조의 도움을 받아 크게 중창하였다. 당시의 중요 건물로는 대웅 대광명전(大雄大光明殿)·대비로 금당(大毘盧金堂)·극락전·원통전(圓通殿)·지장 시왕전(地藏十王殿)·응진전(應眞殿)·설법전(說法殿)·선등각(禪燈閣)·대장전(大藏殿) 등이 있었다. 현재 금석문으로 남아 있는 대장 전비에 의하면, 이 절의 대장전에 금자 사경(金字寫經) 593함(函)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1399년(정종 1)의 중건과 1488년(성종 19) 학조(學祖)의 중수가 있었으며, 1596년(선조 29) 왜병들이 불을 질러 43동의 건물 가운데 천불전(千佛殿)·천왕문(天王門)·자하문(紫霞門)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불타 버렸다. 이때 법당 앞에 있던 대형 5층목탑도 함께 소실되었다.
 
그 뒤 1602년부터 70여 년에 걸쳐 절을 중건하였는데, 1681년(숙종 7)에 조종저(趙宗著)가 쓴 사적기에 의하면, 당시의 규모가 8전(殿)·3각(閣)·12당(堂)·3장(藏)·4문(門)에 정실(正室)만 352칸에 달했으며, 부속 암자는 26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1805년(순조 5) 이후부터 사세(寺勢)가 차츰 기울기 시작하여 퇴락을 거듭하게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대대적인 중건에 착수하여 1966년부터 1981년 10월까지 10동의 건물을 중건하고 10동을 이건했으며, 9동을 중수하였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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