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시 15분에 김천 버스터미널을 출발한 김천 13-3번 버스는 25분 정도 소요되어 09시 40분경 사실 마을(종점)에 도착하였다. 김천 중심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김천 100 명산 탐방하려는 산은 김천시 농소면과 성주군 초전면에 걸쳐있는 백마산(갈수산)이다. 백마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김천시 농소면 봉곡리 사실 마을에서 시작하여 천년고찰 고방사를 경유하여 백마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딱히 고방사를 경유하지 않아도 되지만, 보물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찰의 규모는 작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어서 한번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다.
고방사 안내 표지판이 사실 마을 곁에 있어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서 오른다.
고방사를 향해 가다가 바라본 백마산이다. 중앙의 높은 산봉이 백마산이거나 그 뒤로 더 높은 산봉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백마산 정상이 저기쯤에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백마산을 바라보던 자리에서 사실마을 방향을 내려다보니 마을 안에 큰 건물이 있어 자세히 보니 사찰이다. 그리 오래된 사찰은 아니 듯한데 마을 안에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거나 저러거나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찰인데 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가 말이다. 백마산이나 부지런히 오를 것이지 쓸데없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는가. 할 일 없는 늙은이의 쓸데없는 관심사로군.
고방사 아래 백마산고방사 일주문이 멋스럽게 서있고. 차량을 이용하여 고방사를 갈 사람은 차도로 가고 일주문을 통과하여 도보로 고방사에 갈 수 있다. 필자는 차도를 따라서 고방사에 가보기로 한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가면 100여 m 정도의 거리에 고방사가 있다. 차도를 따라서 가도 200m가 채 안 되는 거리에 고방사가 있다.
고방사(高方寺)
전통사찰 등록번호 : 가-90호
위치 : 김천시 농소면 봉곡리 485번지
백마산에 자리잡은 고방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현판 기문에 의하면 1636년 (인조 14년)에 옥청산인(玉淸山人)이 적묵당(寂默堂)을 중건하였고, 현철상인(玄哲上人)이 설선당(說禪堂)을, 그리고 1656년(효종 7년)에는 학능선인(學能禪人)이 청원루(淸遠樓)를 신건(新建)하였다. 지금의 절은 1719년(숙종 45년)에 계현(戒玄). 수천 대사(守天大師)가 중창하였다고 한다.
고방사는 1981년 주지로 부임한 법전 화상에 의하여 중흥되었는데 사찰 진입도로인 보현로(普賢路)를 개설 포장하는 한편 축대를 쌓아 은행나무 등 수백 본을 심었고, 감로당(甘露堂). 관음전(觀音殿). 삼성각(三聖閣). 향로실(香爐室). 사천왕문(四天王門). 범종각(梵鐘閣). 청원루(淸遠樓) 등을 신축하였다. 지정문화재로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67호인 고방사 목조아미타삼존불상이 있다.
고방사 스님의 백마산 등산로 안내를 받아 본격적인 백마산을 오른다.
백마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고당산 방향이다. 오른쪽 높은 산봉이 고당산 정상이다. 오늘 백마산을 오르고 별미령으로 하산하여 고당산을 탐방할 예정이다.
백마산을 오르면서 내려다본 김천 혁신도시 방향.
가파른 능선길인데다 바윗길이다.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고 있는 애기 소나무.
바위틈에는 어린 애기 소나무뿐만이 아니고 어린 노간주나무도 자라고 있다. 한동안의 세월이 지나면 큰 나무로 상장할 것이다.
산자의 푸르름과 죽은 자의 앙상한 모습이 우리네 인생과도 흡사하다.
이정목에 백마산이라는 이름 대신 신성봉이라고 칼집으로 낸 표시가 보인다.
이정목의 뒤편을 보니 백마산 정상 1,200m네요.
백마산 오름길에는 이런 긴 의자가 여러 군데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은 것이다.
올라온 능선길을 뒤돌아본다.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모습이다.
태극기 휘날리는 백마산 정상에 서다.
백마산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백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사실 마을에서 백마산 정상까지 올라온 능선이다. 경사면에 무수히 많은 바위가 박혀있는 바위산이다.
백마산 전망대가 이것을 말하는 것인지. 전망대를 설치하였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백마산 전망대는 찾지 못하였고 이곳 전망바위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주변 풍광을 즐겼다.
백마산 정상 이정목에 백마산 전망대가 있다고 표기되어 있어 한참을 내려가 보아도 전망대가 어디쯤에 있는지 보이지 않아 다시 올라왔다. 앞으로 갈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고당산 방향의 파노라마 풍경.
백마산 정상 조금 아래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휴식하면서 오후의 일정을 가늠해 본다. 오늘 고당산까지 가는 것을 예상하고 왔는데 시간상으로도 넉넉하다. 간편한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백마산과 고당산을 나누는 별미령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별미령을 향해 내려가다가 만난 야생화가 너무나도 곱고 아름다워 발걸음을 멈추고 배낭속에 넣어둔 카메라를 꺼냈다. 용담으로 보인다.
별미령 성주 방향.
별미령 고당산 방향. 별미령에서 고당산 정상은 2.2km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고당산 정상에서.
본래 오늘의 일정 중 예정에는 고당산에서 용호리 방향으로 하산하려고 하였는데 좀 더 가까운 마을로 하산하는 과정에서 마을에 도착하여보니 무안 1리 마을이다. 마을 앞에는 커다란 느티나무에 쉼터 정자가 두개나 있었다. 무안1리 회관을 뒤로하고 마을 앞 도로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김천 버스터미널행 버스가 도착하여 승차 일찍 귀가하면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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