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골드
메리골드(Marigold)는 「성모 마리아의 황금빛 꽃」이라는 성스러운 이름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노랑색 주황색 적동색이 찬란한 메리골드(Marigold)이다. 꽃 색으로 인해 홍황초(紅黃草)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메리골드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본래 멕시코 원산으로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에 퍼졌는데, 우리나라 산야에서도 곧잘 눈에 띄는 꽃이다. 잔물결 같은 꽃잎 모양이나 화려한 색상이 보기가 좋으나, 가까이 가보면 잎의 기름샘에서 나는 독특한 향기가 있다.
서양사람들은 그 향기를 좋아하지만 동양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향기라고 하는데 필자는 메리골드의 잎이나 꽃에서 나오는 향기를 좋아하는 편이고 여름부터 초겨울까지 화려한 꽃을 오랫동안 볼 수 있어서 더욱 메리골드를 좋아한다. 또한 메리골드를 좋아하는 곤충이 있는데 그 주인공은 「꼬리박각시나방」이다. 꼬리빅각시나방은 꽃에 앉지 않고 정지비행 상태에서 긴 빨대를 늘여서 꽃 속에 넣고는 재빠르게 꿀을 빨고는 다른 꽃으로 이동하는데 그 움직임이 대단히 빨라서 꽃에서 꿀을 빨아먹는 꼬리박각시나방의 모습을 촬영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메리골드 꽃에서 꼬리박각시나방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촬영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어제도 꼬리박각시나방을 촬영하는 것은 실패하였다. 다음에 다시 시도하여 보아야겠다.
메리골드는 종류가 많은 꽃이지만 크게는 꽃의 크기가 작고 (지름 3∼4cm) 키가 작은(30∼40cm) 프렌치 품종과. 꽃의 크기가 크고(지름 10∼13cm) 키가 큰(60∼90cm) 아프리칸 품종이 있다. 프렌치 메리골드(Tagetes patula)의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옆으로 퍼져 나가며(patula) 자란다. 또 아프리칸 메리골드(Tagetes erecta)는 곧바로 서서 자란다. 흔히 보는 겹꽃 외에 홑꽃도 있고, 꽃잎 끝에 줄무늬가 있는 품종도 있다. 초여름부터 서리 내리기 전까지 긴 기간 동안 꽃이 피기 때문에 프렌치 품종에는 만수국(萬壽菊)이라는, 아프리카 품종에는 천수국(天壽菊)이라는 별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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