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20년 경자년이 코로나-19로 하여금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인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주고 지나갔지만, 새로이 맞이하는 2021년 신축년 새해에도 코로니-19의 고통스러움은 여전할 것으로 여겨진다. 개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으로 막아내면서 지혜롭게 이겨내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어 보인다. 현재 코로나-19 감염병의 백신이 초기 보급 상태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까지 보급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의 시간이 필요하겠고 또한 백신이 우리에게 보급된다 하여도 코로나-19로부터 얼마나 효과적인 백신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런 면에서 아직은 각자의 철저한 개인 방역준수가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의 우선순위가 아닐까 여겨진다. 2021년 신축년 새해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백두대간 난함산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마을을 벗어나 산골짜기로 접어들면서 엊그제 내린 눈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야생동물 고라니의 발자국이다.
커다란 소나무가 넘어져 가는 갈을 막고 있네. 새해 첫날부터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안 될듯하고.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의 경계를 가르는 백두대간 마루금의 사기점 고개 지점이다. 이미지에서 시계방향으로 볼 때 10시 방향으로 난 길은 추풍령 방향으로 가는 대간길이고 2시 방향은 난함산과 작점고개 방향의 대간길이다. 12시 방향은 추풍령면 작점리(추풍령 저수지) 방향이고 6시 방향은 김천시 봉산면 상금동 방향이다. 사기점 고개는 해발고도 390m. 상금동 캠프에서 이곳 사기점 고개까지 오는데 보통 1시간이면 되는데 오늘은 눈이 있어 좀 미끄러운 길이어서 조심하다 보니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시기점 고개. 백두대간 마르금 북진 방향. 이곳 사기점 고개부터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서 난함산에 오른다. 사기점고개에서 난함산 정상까지 오르는 데에도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이지만, 오늘은 눈길이고 계속 오르막 구간이어서 1시간으로는 부족할듯하다. 천천히 쉬엄쉬엄 안전하게 오르는 게 좋을듯하다. 그런데 사기점 고개를 지나면서부터는 하늘도 흐려지고 눈발이 하나 둘 흩날리기 시작한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난함산의 통신철탑이 희미하게나마 드러나 보인다.
여기 국방부 말둑이 있는 지점에서는 산길이 난함산 통신소로 향하는 도로와 만나게 된다. 대간길은 난함산 정상으로 가지 않고 도로를 건너 바로 신길로 접어들어 도로와 신길을 들락날락하면서 작점고개로 가고 난함산 정상을 오르려면 도로를 따라서 오르게 된다.
난함산 통신중계소 관리용 도로 건너편에 백두대간 등산로가 이어진다. 난함산 정상으로는 오르막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진행하고.
난함산 정상을 조금 못 미쳐 내남산으로 가는 길인데 솔직히 등산로라고 할 수 없는 상태다. 난함산 정상을 통신중계소가 점유하고 있어서 난함산 정상에서 자연스럽게 내남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곳을 이용하여 내남산으로 가고 오는 것이다. 난함산 정상에서 내남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등산로 개설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몇 차례 난함산 정상의 통신중계소 울타리 남쪽 방향에서 내남산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여 보았지만, 만만치가 않은 상태다. 김천시가 나서서 등산로 정비를 해야만 하는 난공사 구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난함산 정상이 가까워지고 눈은 함박눈이 되어 내리기 시작한다. 미끄러운 오르막길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난함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누군가 아침에 난함산에 올라와서 사진 촬영하고는 삼각대가 망가지니까 그냥 세워놓은 채로 두고 갔는데 이걸 치워야 할지 내버려 둬야 할지 고민이 되었으나 비록 타인의 고장 난 물건이나마 함부로 치운다는 것은 새해 첫날부터 도적 누명의 덤터기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대로 둔 채 하산하였다. 잘한 건지 잘못한 건지 모르겠다. 손잡이가 부러진 것을 함께 놓아둔 것을 보면 오늘 아침에 사용하다가 망가진 것이라서 주인이 고의로 버린 것은 분명하다. 삼각대의 구매 가격도 5천 원 정도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저가의 초소형 삼각대이다. 다음에 난함산에 가게 되면 주변을 살펴보고 쓰레기로 둔갑하였다면 그때 정상적으로 치워야겠다.
난함산에서 문암봉이나 극락산 봉계초등학교 방향으로 가는 방향이다.
통신중계소 방향. 난함산의 실제적인 정상이지만, 아쉽지만 이곳 구급 헬기장을 정상으로 인식하여야 한다. 노란색의 적사함 오른쪽으로 통신중계소 철조망 울타리가 이어지는데 철조망 울타리 아래로 내남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개설하여 준다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난함산과 내남산 연계 등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는데 김천시에서는 김천 100 명산 등반 완주 프로젝트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라도 등산로 개설이 꼭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함박눈이 내리다가 조금씩 잦아들면서 어모면 능치리 옥계리 방향이 희미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백두대간 난함산 정상에서 어모면 능치리 옥계리 방향.
2021년 신축년 새해에는 우리의 삶이 조금은 느리더라도 황소와 같은 듬직함으로 코로나-19의 위기로부터 벗어나서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새해 첫날을 시작한다. 블로그 친구 여러분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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