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명산

앞동산 한바퀴

마 음 2021. 4. 11. 16:04
728x90

 

 

커다란 소나무 뒤로 보이는 두개의 산봉은 뒷동산의 매봉산(왼쪽)과 갈미봉(중앙)이다. 뒷동산 능선은 백두대간 마루금의 사기점고개 못미처 510m 높이의 삼거리봉(무명봉)에서 남쪽으로 내리뻗은 대간의 단맥으로 7~8개의 봉우리를 거처 갈미봉- 매봉산을 들러 봉계초등학교 태화분교 앞까지 이어지는 산책삼아 등산을 즐기기에 좋은 능선이다. 난함산 아래에서 시작되어 상금동 금화저수지로 흐르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나란히 남쪽을 향해 형성된 백두대간의 단맥이다. 캠프를 기준으로 해가 뜨는 동쪽의 앞동산 능선에는 극락산과 만천산이 자리잡고 있고 서쪽의 뒷동산에는 갈미봉과 매봉산이 자리잡고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웃과 함께 앞동산(백두 극락여맥)을 한 바퀴 돌아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화창한 날씨에 느지막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스틱 하나만을 소지하고 캠프를 출발하여 사기점 고개- 난함산- 무명봉(묘함산이라고도 함)을 거쳐서 캠프로 한 바퀴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책이다. 그러나 앞동산이고 산책이라고 하니까 그저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캠프에서 난함산까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포함되어 있어 비교적 편안한 등산로라 하겠는데 난함산에서 무명봉을 거처오는 등산길은 그야말로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능선이다. 이 길을 다니는 등산객은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TV 프로그램에나 등장하는 산마니아가 아니면 다니는 사람도 없는 오지 산길이라고 할 수 있는 백두 극락여맥 능선이다. 필자는 이곳이 앞동산이라서 몇 차례 오르고 내렸고 오늘도 이 능선이 처음이라는 이웃과 함께 다시 걸어보았다. 캠프에서 좋은 길을 걸어 난함산에 이르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난함산에서 백두 극락여맥길로 하산하는 것은 지도상으로는 조금 짧은 거리인데 산세가 험하다 보니 2시간이 소요되어 앞동산을 한 바퀴 돌아오는데 4시간이 소요되었다. 높은 지역에는 아직도 진달래가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조금 낮은 지역에는 연달래라 부르는 철쭉이 피어있는 모습이다. 2014년 12월 25일 성탄절에 이곳 백두극락여맥 능선을 걸으면서 호랑이 발자국을 목격하기도 하였는데 현재 대한민국 산야에는 호랑이가 없다고 하니까 호랑이 발자국은 아닐텐데 도대체 어떤 동물의 발자국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얀 눈 위에 선명하게 직힌 발자국의 크기가 15cm 이상이다. 

 

 

blog.daum.net/hyeon-gyu/12382363 ◀여기 호랑이 발자국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