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구미시와 김천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금오산에 가기 위하여 김천시 신음동 소재 직지사 천변에 있는 직지교를 건너면서 교량난간에 설치한 화분에 화사하고 예쁜 꽃이 피어 교량을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직지교 옆에 있는 조각공원. 조각공원 뒤로 보이는 산봉은 달봉산. 달봉산 아래에 김천시청이 자리 잡고 있다.
오늘 금오산(현월봉. 성안전위봉. 서봉. 제1전망대)을 함께 오를 회원들이 금오산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김천시 남면 우장 마을 입구에서 들머리로 하여 금오산을 오르게 된다. 금오산을 여러 차례 올라보았지만 이곳 우장마을입구에서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어떠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궁금하다.
어제 비가 많이 내린 탓으로 작은 계곡에도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어 몸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것을 느낀다.
금오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서봉과 제1전망대(거북바위봉) 방향. 금오산을 올랐다가 서봉을 들르고 제1전망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에 오르기 전에 약사암 전망지로 먼저 들어가 보았다. 거대한 암벽 약사봉 아래 자리 잡고 있는 금오산 약사암과 암벽 위에 세운 범종각(종루). 약사암에서 범종각은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다. 약사암 뒤편으로 금오저수지가 있고 구미시내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다.
약사암 반대편에 있는 약사암 전망바위.
약사암 전망바위에서 올려다본 금오산 정상 현월봉.
약사암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 산 24-6번지 금오산 정상의 약사봉 아래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로 금오산(金烏山, 977m) 정상의 약사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신라 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당시의 유물은 발견된 바 없으며, 1618년(광해군 10) 간행된 <일선지 一善誌>, 1799년(정조 23) 간행된 <범우고 梵宇攷>에 고찰(古刹)이었음을 알려주는 기록이 남아 있다. 고종 때 편찬된 <영남진지 嶺南鎭誌>에는 ‘법당은 8칸으로 성내(城內) 삼리(三里)에 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약사암은 약사전·삼성각·일주문·종각·요사로 구성되어 있다. 1985년 기암절벽 아래에 남향으로 건립한 약사전은 정면 4칸·측면 2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집으로 약사암의 중심 법당이다. 내부에 신라 말 또는 고려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으로 조성한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1935년 우상학이 지은 「약사암 중수기」에 본래 지리산에 있던 석불 3기 중 1기를 이곳 약사암으로, 나머지 2기를 수도산 수도암과 황악산 삼성암으로 옮겨 봉안했다고 쓰여 있다. 석조여래좌상 좌우로 일광·월광보살이 협시되어 있으며, 후불탱· 신중탱· 독성탱 등의 불화가 걸려 있다. 요사채 왼쪽으로 약 300m 지점에 있는 바위에는 고려 시대에 조성한 높이 5.5m의 금오산 마애보살입상(보물 제490호)이 조각되어 있다.
현재의 금오산 정상석.
현재의 금오산 정상을 군 통신기지가 점유하고 있을 당시에는 조금 낮은 곳에 정상석을 설치하였었다.
금오산(金烏山)의 높이는 976m로,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경사가 급하고 험난한 편이나, 산정부는 비교적 평탄한데 이곳에 금오산성(金烏山城)이 있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인 쑹산(崇山)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하여 남 쑹산(南崇山)이라고도 하였다.
금오산이라는 명칭은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금오산의 능선을 유심히 보면 ‘왕(王)’자처럼 생긴 것 같고,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사람 모양인데, 조선 초기에 무학(無學)도 이 산을 보고 왕기가 서려 있다고 하였다.
이곳은 구미시의 성장과 함께 관광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좁고 긴 계곡 입구에는 금오산 저수지가 있으며 구미 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었다. 계곡 안에는 고려 말의 충신이요, 성리학자인 길재(吉再)의 충절과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1768년(영조 44)에 세운 채미정(採薇亭)이 있다. 일명 '금오서원(金烏書院)'이라고도 한다.
케이블카가 닿는 중턱에는 대혜폭포[大惠瀑布, 이칭: 명금폭포(鳴金瀑布)]가 있다. 암벽에 ‘명금폭(鳴金瀑)’이라고 새겨진 27m 높이의 작은 폭포이나,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린다고 하여 명금폭포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그 앞에는 의상(義湘)이 수도하였다는 도선굴(道詵窟)이 있고 해운사(海雲寺)와 약사암(藥師庵)의 절도 있다.
정상의 암벽에는 보물 제490호로 지정된 4m 높이의 보살 입상이 새겨져 있는데, 신라 시대의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 말기에 쌓았다는 석성인 금오산성은 북쪽만 트인 천험의 요새로 ‘성안마을’이 있다. 이 산은 1970년 6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김천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울산 (0) | 2021.09.09 |
---|---|
금오산 성안 전위봉. 서봉. 거북바위봉 (0) | 2021.08.29 |
백운산- 세심산- 삼방산- 대양산- 보산 탐방 (0) | 2021.08.07 |
월매산과 노랑망태버섯 (0) | 2021.08.06 |
봉우산(거말흘산) (0) | 2021.08.06 |